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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국영, 그가 사랑한 '모순균'·'당학덕'과의 만우절 거짓말 같은 러브스토리

장국영, 그가 사랑한 '모순균'·'당학덕'과의 만우절 거짓말 같은 러브스토리/ 장국영과 당학덕(위), 모순균과 장국영(아래)



장국영, 그가 사랑한 '모순균'·'당학덕'과의 만우절 거짓말 같은 러브스토리

만우절 거짓말처럼 죽은 장국영의 숨겨진 러브스토리가 공개됐다.

지난 2003년 4월 1일 홍콩배우 장국영(장궈룽·張國榮)이 세상을 떠났다. 장국영은 이날 오후 6시 40분경 홍콩섬 센트럴에 위치한 원화둥팡 호텔에서 46세의 나이로 투신자살 했다.

장국영은 유일하게 사랑했다고 인정한 여자가 있었다. 그녀는 바로 영화배우 모순균(毛舜筠)이다.

모순균은 장국영과 여적TV 방송에서 처음 만났다. 장국영은 그녀의 아름다움에 반해 사랑하게 됐다.

이후 장국영은 모순균의 부친에게 담배, 술 등을 선물하며 그의 마음을 사로잡기 위해 안간힘을 썼던 것으로 알려졌다.

장국영은 모순균에게 청혼했으나 너무 당황했던 모순균이 거절하면서 둘의 인연도 끝이 났다.

현실에서는 연인이 되지 못했지만, 영화 속에서 장국영은 모순균과 결혼에 성공했다.

코미디 영화 '가유희사'에서 장국영은 소 씨 삼형제 중 셋째인 상훈 역으로 여성적인 성향의 남성 역할을 맡아 집안일에 신경을 쏟는 캐릭터를 연기했다.

모순균은 소상훈(장국영 분)과 티격태격하다가 사랑에 빠지게 된 말괄량이 여성으로 등장해 소상훈의 형들과 합동결혼식을 올렸다.

장국영은 30년 후 모순균이 진행하는 토크쇼에 나와 "만약 내 청혼을 (당신이) 받아들였다면 지금쯤 내 삶은 어떻게 변했을지 모르겠다"며 모순균에 대한 애정을 숨기지 않았다.

장국영이 사랑한 모순균은 현재 모 화장품 회사의 경영에 신경을 쓰는가 하면 연예활동도 병행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사건 이후 장국영은 여러 사랑의 시련을 겪다가 당학덕(唐鶴德)을 만나게 된다.

당학덕은 장국영보다 2살 연하인 홍콩 금융계 엘리트였다. 그는 장국영과 어렸을 때부터 알고 지내던 사이였고 1982년 한 모임을 통해 재회한다.

이후 그는 20년간 장국영과 우정을 쌓았다.

당학덕은 당시 홍콩 금융계에서 모르는 사람이 없을 정도로 유명한 인사였다. 그런 당학덕은 장국영을 위해 3번이나 사업을 포기하고 그의 자산관리를 도와주게 된다.

장국영은 당학덕을 친구로서 존경하고 언론에서도 칭찬을 하는 등 우정을 과시했다.

당학덕은 장국영이 재정상태가 어려웠을 때 자신의 몇 달치 월급을 전부 장국영에게 주는 등 어려운 시절을 함께 견뎠다.

두 사람은 친구에서 연인으로 발전했고 홍콩의 파파라치들은 두 사람의 관계를 눈치채고 놓아주지 않았다. 두 사람은 정상적인 생활조차 불가능할 정도로 시달린 것으로 전해진다.

장국영은 당학덕에게 미안해했고 그것은 우울증으로 발전한다.

장국영은 결국 우울증으로 자살시도까지 하게 돼 병원에 입원하게 된다. 해마다 연말이면 홍콩 제공묘에서 자신과 장학덕을 위한 기도를 했던 장국영이었지만 2002년 연말에는 병원에 입원하게 돼 제공묘에 갈 수 없었다.

그리고 이듬해 우울증을 극복하지 못한 장국영은 세상을 떠난다.

장국영이 죽은 후 당학덕은 한 기자로부터 "당신은 아직도 장국영을 사랑합니까?"라고 묻는다.

그러자 당학덕은 분노하며 말했다. "아직은 무슨 뜻이냐. 나는 처음부터 끝까지 그를 사랑했다. 예전에도 그랬고 앞으로도 그렇게 사랑할 것이다"라고.

당학덕은 장국영이 떠난지 10년이 지났지만 여전히 그와 살던 집에서 지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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