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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피니언>칼럼

[이호일의 항공세상] 독일 에어버스 여객기 추락과 대응책

중원대 항공운항학과 교수 칼럼, “조종실 2인 근무조건 및 출입장치 보완 필요”

이호일 중원대학교 항공대학장



지난 24일 독일 루푸트한자의 자회사인 저먼윙스의 에어버스 320 항공기가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독일 듀셀도르프로 운항하던 중 추락했다.

이륙 한 시간이 지난 후 항로상의 순항고도인 3만8000피트(약 12700m)에 도달해 관제탑과 마지막 교신이 이뤄지고 나서 약 8분간 3만2000피트(약 9754m)를 급강하해 남부 프랑스의 알프스 산에 추락한 것이다.

이 사고로 탑승자 144명과 조종사 2명, 객실승무원 4명을 포함해 150명이 사망했다고 해 전세계는 희생자들에 대한 애도를 표하고 있다.

당시 기상 상태는 비행에 영향을 줄 정도는 아니었으며 조종사의 항공기의 이상상태의 관제기구에 보고나 조난신호도 없었다고 한다.

또 사고기가 비행 중인 항로를 관제하던 관제소에서 급강하하는 항공기와 교신을 하려고 했지만 전혀 응답이 없었다고 한다.

흔히 항로상에서 여객기가 의도적으로 급강하하는 경우는 기내항공기 내부압력의 이상이 있을 때다.

항공기는 공중으로 올라갈수록 외부 압력이 낮아 공기밀도가 떨어져 산소가 부족해진다.

외부압력과 내부압력의 차이를 8 PSI 정도 둬 항공기가 산소가 부족한 높은 고도로 비행을 하더라고 기내는 8000피트 정도의 대기 압력을 유지해 승객들의 쾌적한 여행을 돕는다.

이를 위해 항공기는 운항 중에는 일정한 기내 압력 유지를 위해 외부 공기가 들어오고 나갈 수 있도록 밸브를 조절한다.

상승할 때는 지상의 대기 압력이 그대로 밀봉된 상태로 올라가면 외부압력은 낮고 항공기 내부압력은 높아 내외부의 압력차이로 항공기가 터질 염려가 있다.

반대로 강하할 때는 내부압력은 낮고 외부압력은 높아 항공기가 찌그러질 염려가 있다.

이에 상승 중에는 밸브를 조금 열어 내부공기가 외부로 빠져 나가게 하고 반대로 강하할 때는 외부공기가 내부로 들어오게 해 승객의 편안함과 아울러 기체의 안전도 보장한다.

그러나 이 밸브가 고장이 나거나 항공기에 구멍이 생겨 고고도에서 압력이 높은 내부공기가 빠져나가고 외부공기와 섞이게 되면 승객은 산소 부족으로 의식을 잃게 된다.

이때 조종사는 승객의 안전을 보장하기 위해 산소마스크 없이 호흡할 수 있는 1만피트까지 빨리 강하해야 한다.

고고도에서 1만피트에 도달할 때까지 승객은 물론 조종사도 산소마스크를 쓰고 여러 가지 스위치를 조절해 가면서 강하한다.

그래서 항공기 이륙 전에 지상에서 승무원이 기내 안전브리핑 시 산소마스코 사용법을 시범으로 보이는 것이다.

그러나 이번 독일 항공기의 추락사고 조사를 담당하고 있는 프랑스 측 검찰은 부조종사가 의도적으로 추락시킨 것으로 보인다고 26일 밝혔다.

현지 보도에 따르면 프랑스 검찰은 이날 기자회견을 열어 조종석 블랙박스 음성녹음 장치를 확인한 결과 "부조종사가 의도적으로 여객기를 파괴하려 한 것 같다"고 발표했다.

이어 사고 직전 조종석 밖에 있던 조종사가 문을 여러 차례 두드리고 소리를 질렀지만, 당시 안에 있던 부조종사는 "의도적으로 조종석 문을 열지 않았으며 여객기가 하강하도록 버튼을 눌렀다"고 덧붙였다.

또한 추락할 때 프랑스 관제탑이 '메이데이'라는 조난신호를 받지 못했으며 사고기에 탔던 144명의 승객도 추락 직전까지 비행기 추락 사실을 몰랐던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자살이다, 아니다"라는 여러 가지 의견이 분분했지만 결국은 우울증의 병력을 가졌던 젊은 부기장이 많은 사람에게 시련 아닌 시련을 주고 있다.

비행기가 추락한다면 보통 기체 결함이나 기후 문제만 생각을 했지 승객들이 조종사의 정신건강까지 우려를 하게 되는 상황이 됐다.

앞으로 규정이 강화돼야 한다고 하는 여론이 많은 것은 안전을 우려하는 항공사 고객들의 요구 사항이라고 봐야 한다.

조종사들은 특정 음식이 오염돼 문제를 일으킬 가능성을 막기 위해 기장과 부기장이 식사를 할 때도 같은 메뉴를 먹을 수 없는 규정이 있을 정도다.

항공사의 세심한 안전관리 규정을 적용하고 있다.

그러나 사고조사가 현재 진행되고 있는 상황에서 여러 가지 추측이 난무하고 있다.

조종사들의 정신건강 상태 확인이나 조종실 2인 근무조건과 조종실 출입장치 보완 등의 대책 마련이 필요한 시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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