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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연극/뮤지컬

[공연리뷰] '도둑맞은 책' 음산한 심리드라마

연극 '도둑맞은 책'./문화아이콘 제공



1000만 관객을 동원한 영화 시나리오 작가 서동윤(박호산·이현철)이 시상식에서 사라졌다. 마취에서 깬 그는 자신의 작업 공간을 그대로 옮겨 놓은 지하방에 갇혀 있다. 그를 납치한 건 보조 작가 조영락(김강현·김철진)이다. 조영락은 '슬럼프에 빠진 시나리오 작가가 살인을 하고 사라졌다'는 내용을 시작으로 서동윤에게 시나리오를 쓰라고 협박한다.

살기 위해 글을 쓰기 시작한 작가는 자신이 살인할 수밖에 없었던 동기, 과정 그리고 집필하면서 겪는 고뇌를 관객과 공유한다. 두 배우는 사건이 일어난 과거를 추적하며 음산한 분위기를 조성한다. 시나리오 제목은 '도둑질한 책'에서 '도둑맞은 책'으로 바뀐다. 서동윤과 조영락이 사건을 바라보는 관점 차이를 반영했고 이를 보는 재미가 있다. 서동윤의 쫄깃한 욕과 조영락의 1인 다역이 조화롭다. 구멍 없는 연기가 100분을 가득 채운다.

작품은 영화 '고사-두번째이야기' '내 심장을 쏴라', 드라마 '뱀파이어검사 시즌2' 등으로 탄탄한 각본·연출력을 인정받은 유선동 감독의 동명 영화시나리오를 원작으로 한다. 원작은 한국콘텐츠진흥원 '2011 대한민국 스토리공모대전' 수상작으로 선정된 바 있다. 그럼에도 전개를 지루하게 느낀 관객이 있다면 극 초반 연출과 두 배우로 압축된 이야기가 탄력있지 못하기 때문일 것이다. 벽면에 설치된 스크린은 이 문제를 보완하면서 연극을 보다 다채롭고 몰입감있게 만든다. 사람의 형체만 겨우 갖춘 캐릭터는 궁금증을 유발하고 무대 위 두 배우들이 표현하는 스토리의 한계를 보완한다.

연극 '도둑맞은 책'은 내달 26일까지 대학로 동양예술극장에서 공연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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