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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음악

[뮤직ON] 연주자들이 무대 주인공으로…SNS 휩쓴 '인스트루멘탈 챌린지'

연주자들 "이제 우리도 무대 주인공"…드러머·기타리스트 등 릴레이 동참

'인스트루멘탈 챌린지' 페이스북 페이지에 게재된 연주자들의 영상들. (왼쪽부터 시계방향) 드러머 임주찬, 베이시스트 서영도, 작곡가 이규현(유니크노트), 재즈 바이올리니스트 강이채. /인스트루멘탈 챌린지 페이스북 페이지



가수 뒤에서 묵묵히 무대를 지켜온 연주자들이 주인공으로 나섰다.

기타리스트·베이시스트·드러머·퍼커셔니스트·피아니스트 등 연주자들 사이에서 재미로 시작된 '인스트루멘탈 챌린지'에 많은 뮤지션들이 동참하며 그 열기가 점차 확산되고 있다.

영어 '인스트루멘탈(Instrumental·기악곡)'과 '챌린지(Challenge·도전)'의 합성어인 '인스트루멘탈 챌린지'는 연주자 한 명이 자신의 영상을 올린 후 3명의 연주자를 지목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임헌일이 지난달 개최한 단독 콘서트 '독백'에서 콜드플레이의 '매직(Magic)'을 연주하고 있다. /유튜브



지난달 24일 싱어송라이터 임헌일은 자신의 SNS를 통해 약 15초 분량의 짧은 일렉 기타 연주 영상을 공개하며 음악 동료들에게 연주 영상을 이어 올릴 것을 요구했다. 장난스럽게 시작된 연주 릴레이는 기타리스트 박주원이 '인스투루멘탈 챌린지' 페이스북 페이지를 개설하며 본격적으로 불이 붙기 시작했다.

기타리스트 박주원. /JNH MUSIC



박주원은 "연주하는 자와 듣는 자가 서로 즐거우면 그냥 거기서 끝"이라고 이번 릴레이를 정의했다.

그는 "'대한민국 음악계를 살리겠다'는 거창한 취지에서 시작한 것이 아니다. 연주자들이 누리는 기쁨을 공유하기 위해 만들었다"며 "지목받은 후 쑥스러움을 이겨내고 올리는 연주자도 많다. 부끄럽고 귀찮아도 자기 연주를 들려주고 싶은 것이 연주자들의 마음이자 그들의 기쁨"이라고 설명했다.

해당 페이지에 올라온 영상은 30초에서 1, 2분 정도로 짧다. 박주원은 "긴 시간 연주하라고 하면 대부분 부담스러워 할 것"이라며 "가볍게 즐기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기타리스트 샘리의 '인스트루멘탈 챌린지' 영상. /인스트루멘탈 챌린지 페이스북 페이지



바통을 이어받은 스튜디오 세션 기타리스트 겸 작곡가인 샘리는 가수 정엽의 노래 작업 현장에서 찍은 연주 영상을 공개했다. 샘 리의 화려한 기타 플레이 뒤로 고개를 끄덕이며 박자를 맞추는 정엽의 모습이 인상적이다.

드러머 이정훈은 "민망하게 혼자 드럼을 치게 만들어줘서 고맙다"며 솔로 드럼 플레이 영상을 올렸다. 노래하는 목소리 없이 오로지 악기 연주만으로 채워진 영상에 음악팬들의 '좋아요'가 쉴새없이 이어졌다. 현재 해당 페이지엔 지목을 받지 않은 연주자들도 자발적으로 영상을 게재하고 있다.

기타리스트 박주원. /JNH MUSIC



박주원은 "참여를 원하지만 지목받지 못해 고민을 거듭하다 스스로 영상을 올리는 것 그 자체가 '인스트루멘탈 챌린지' 정신"이라고 말했다.

이어 "쓸 데 없는 일에 재능을 낭비한다고 삐딱하게 보는 사람들도 있고 일부 연주자들만 참여하는 '그들만의 리그'라고 비판하는 사람도 생겨났다. 하지만 '인스트루멘탈 챌린지'는 소리나는 모든 것들을 연주하는 사람이라면 누구에게나 열려있다"고 전했다.

/인스트루멘탈 챌린지 페이스북 페이지



페이스북 페이지가 아닌 곳에서도 '인스트루멘탈 챌린지'는 이어진다. 디어클라우드 나인, 용린, 조정치, 류석원, 최문석, 김재욱 등은 각자 인스타그램을 통해 연주 실력을 뽐냈다. 연주자뿐만 아니라 가수 알리, 린, 정엽 등도 이번 릴레이에 동참하고 싶다는 의사를 밝혔다.

박주원은 "처음 시작은 세션맨 위주였지만 많은 분들이 관심을 보여서 놀랐다"며 "재미로 시작한 일이지만 그 안에서 마음 맞는 사람들이나 아이디어 있는 사람들이 협심해 더 새로운 방법으로 음악을 해도 좋겠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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