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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TV방송

'뇌섹남 문제적남자' 전현무·하석진·김지석·랩몬스터…'망신'과 '인증' 사이

'문제적남자' 전현무·하석진·김지석·랩몬스터…'망신'과 '인증' 사이 /tvN



'뇌섹남 문제적남자' 전현무·하석진·김지석·랩몬스터…'망신'과 '인증' 사이

tvN의 새 예능 프로그램 '뇌섹시대 문제적남자' 일명 '뇌섹남'에 고스펙 연예인이 총출동했다. 그러나 그들의 바람대로 자신의 섹시한 머리를 인증할 지 아니면 망신만 당하게 될지의 여부가 궁금증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지난 26일 오후 방송된 tvN '뇌섹시대-문제적남자(이하 뇌섹남)'에는 전현무, 김지석, 하석진, 랩몬스터, 타일러 라쉬, 이장원이 출연했다.

그들은 평소 높은 스펙을 갖추고 머리가 좋다고 소문난 연예인들이다.

MC전현무는 연세대 영문학과를 졸업한 재원으로 '언론고시의 전설'이라는 별명을 갖고 있다. 실제로 KBS 입사 전에 YTN, 조선일보에도 합격한 바 있으며 모 방송에서는 수준급의 중국어로 중국 배우를 인터뷰 한 적도 있다.

김지석은 영국 명문 사립고 출신으로 영어와 독일어에 능통하고 무려 2개의 교원 자격증을 보유한 한국외대 사범대생이다.

하석진은 강동원, 임시완과 함께 '3대 공대 오빠'라는 별명을 갖고 있다. 그는 한양대학교 기계공학과 출신으로 교내에서도 상위 10% 이내의 성적을 받은 것으로 유명하다. 고교시절에는 전교 1등을 하기도 했다.

그룹 '페퍼톤스'의 멤버 이장원은 카이스트에서 박사 과정을 밟고 있다. 토익에서 만점을 받은 적도 있다.

비정상회담에 출연 중인 방송인 타일러 라쉬는 세계 대학 랭킹 10위에 빛나는 미국 명문 시카고 대학 출신이다. 무려 6개 국어를 섭렵한 것으로 유명하며 실제로 방송에서 수준급의 한국어 실력을 선보이기 도했다.

그룹 '방탄소년단'의 멤버 랩몬스터는 IQ가 148인 것으로 알려졌다. 모의수능에서 상위 1%의 성적을 받았으며 11살 때부터 작곡, 작사 활동을 시작했다고 알려졌다.

이날 방송에서 이들 고스펙의 연예인, 전현무와 하석진, 김지석, 이장원, 타일러, 랩몬스터 등 여섯 명의 '뇌섹남'들은 그 동안 방송에서 보여주지 않았던 독특한 내면을 꺼내보이며 시청자들의 호응을 이끌어냈다.

'뇌섹남' 1회 시청률은 평균 2.428%, 최고 3.0%(유료플랫폼 기준-케이블, IPTV, 위성 포함 / 닐슨코리아)를 기록했다. 같은 시간대 방송되는 터줏대감 JTBC '썰전'은 2.427%의 시청률을 나타내며 '뇌섹남'이 근소한 차이로 우위를 점한 것이 그 증명이다.

출연진들은 본격 문제를 풀기 전 뇌를 자유롭게 한다는 '뇌문제 풀기' 시간을 보냈다.

대단한 스펙으로 이미 똑똑한 두뇌, 뇌가 섹시한 남자임을 공인받은 여섯 남자는 틀에 박힌 문제가 아닌, 자유롭게 생각을 사용해야 하는 문제들과 직면했다.

그러나 기대와는 달리 출연자들은 고전을 면치 못했다.

뇌문제 풀기에서 전현무는 영어 질문에 깜짝 놀라 문제를 틀렸고 나머지 멤버들도 결국 답을 알아내지 못했다. 논리보다 직관에 의지하는 답변을 한 멤버도 있었다.

스펙에 걸맞은 모습을 보여주길 원했던 시청자들은 실망할 수 밖에 없었다.

출연자 개인으로서는 스펙을 내세운 홍보가 오히려 망신으로 작용할 수도 있다. 자칫 스펙만 좋다는 비아냥을 얻을 수도 있다.

물론, 예능이라는 장르 내에서 너무 진지한 모습만 보이는 것은 독이 될 수도 있지만, 시청자들 중에는 이들이 뇌섹남으로서의 면모를 보여주기를 원하고 있는 이들도 반드시 존재한다.

그러나 섹시한 뇌를 인증한 멤버도 있었다.

랩몬스터는 뇌풀기문제에서 다른 멤버들의 문제도 맞히며 전현무로부터 "진짜 몬스터다"라는 말을 듣기도 했다. 타일러 라쉬도 "진짜 똑똑하다"며 감탄했다.

적어도 랩몬스터는 그토록 내세웠던 고스펙을 허투루 얻은 게 아님을 입증한 셈이다.

단순한 퀴즈프로그램에 그칠 것인지 아니면 뇌섹남들을 내세워 새로운 지평을 연 프로그램이 될 것인지는 앞으로 제작진이 준비한 프로그램의 취지와 출연자들 사이의 갭이 얼마나 줄어드는 가에 달려있다.

더 지니어스 3가 찬사를 받은 이유는 고스펙을 가진 출연자를 물리치고 의외의 인물인 장동민이 우승한 데 있다. 그는 우승 이후에 뇌섹남으로 불리기 시작했다.

출연자들은 '뇌섹남'이란 스펙을 내세우는 게 아니라 입증하는 것임을 명심해야 하며, 제작진 역시 그들이 제대로 능력을 발휘할 수 있도록 콘트롤 해야 한다.

시청자들은 이처럼 지성과 오락성을 갖춘 프로그램이 탄생하길 늘 기다려왔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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