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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Global Metro

[메트로 홍콩] 빵과 달걀 물물교환하는 '행운의 빵' 아이디어

캉스푸(康師傅) 주최 '혁신 도전 콘테스트'에서 대상을 받은 장제란씨.



빵과 달걀 물물교환 아이디어가 중국에서 화제를 모으고 있다. '행운의 빵'으로 불리는 이 프로젝트는 제과점의 재고 빵을 닭 사료로 주고 농장주는 달걀로 되돌려주는 것을 골자로 한다.

24일 메트로 홍콩에 따르면 중국 최대 유통업체 '캉스푸(康師傅)'가 주최한 '혁신 도전 콘테스트'에서 빵과 달걀을 물물교환하자는 아이디어가 대상을 받았다. 영예의 주인공은 베이징 외교대학에 재학 중인 장제란(21)씨.

장씨는 빵집에서 팔고 남은 빵을 농장에 사료로 제공하고 달걀로 돌려받자는 아이디어로 1679개 경쟁작을 제치고 우승을 차지했다. 단순한 물물교환 방식으로 사회 자원을 절약할 수 있고, 상생의 선순환을 실현할 수 있다는 취지가 높은 평가를 받은 것이다.



이 아이디어는 장씨가 신입생 시절 농촌 봉사활동을 하던 중 닭 사료 가격을 걱정하는 사람들에게서 착안했다. 통상 제과점은 당일 팔리지 않는 빵은 수거한다. 제품 풍미가 떨어지고 빵이 굳어 상품성이 떨어지기 때문이다. 장씨는 "닭이 재고 빵을 먹을 수 있다면 사료 값을 절약할 수 있지 않을까. 이 빵을 먹은 닭의 달걀을 제과점에 보내면 서로 이득일텐데"라고 생각했다.

그녀는 청화대학 농업전문가의 자문을 얻은 결과, 순곡물빵은 영양이 풍부해 사료 대체품으로 사용 가능하고 최대 15일까지 보존할 수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 남은 빵을 열흘 안에 닭에게 주면 무방한 것이다. 장씨와 친구들은 순의구, 창평구 등 지역 농장과 제과점을 돌아다니며 연계를 시도했다.



처음에는 이 의견을 수용하는 사람이 많지 않았다. 그녀는 제과점에 남는 빵을 우선 무료로 제공해달라고 설득했고, 자신의 생활비를 털어 농장에 시범적으로 사용해보라고 배송했다. 사용해 본 농장주들은 사료 비용을 낮출 수 있다는 그녀의 말을 점점 믿게 됐다. 결국 농장주들은 빵을 받는 대신 달걀과 딸기 등을 보내주는 것으로 제과점들과 계약을 맺었다.

현재까지 26개 농장과 26개 제과점이 이 계약을 맺었다. 지난해 한해 그녀의 사업팀이 처리한 빵의 양은 약 2만4000㎏, 교환한 달걀은 1200㎏이다. 장씨는 회사 등록 절차를 밟아 정식 창업을 할 예정이다.

장씨는 "유기견 센터에 보내기 위해 남는 빵으로 개사료를 생산할 공장을 찾고 있다. '행운의 빵' 프로젝트를 통해 더 많은 사회문제가 해결되길 바란다"고 CEO로서 포부를 밝혔다. /정리=장윤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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