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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국회/정당

김부겸, 이한구 빈자리 노린다

지난해 6·4지방선거 당시 달서구 유세현장/김부겸홈페이지 제공



김부겸, 이한구 빈자리 노린다

이한구 '총선 불출마' 선언에 새누리 '술렁'

이한구 새누리당 의원(4선)의 내년 4월 총선 불출마 선언으로 '지역주의 타파'를 기치로 고군분투 중인 김부겸 전 새정치민주연합 의원의 행보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김 전 의원이 내년 총선을 겨냥해 공을 들이는 지역구가 공교롭게도 바로 이 의원이 터줏대감으로 있는 대구 수성갑이기 때문이다. 15일 새누리당 영남권 의원들이 술렁이고 있다는 이야기가 나올 정도다.

김 전 의원은 2012년 19대 총선 때 야당의 불모지인 대구에서, 더욱이 '대구의 강남'으로 불리는 수성갑에서 이 의원과 맞붙어 야당 후보로서는 이례적으로 높은 39.9%의 높은 득표율을 기록했다. 대구가 박근혜 대통령의 정치적 기반이고, 이 의원이 '대통령의 경제교사'로 불릴 만큼 측근이라는 점을 감안하면 김 전 의원은 석패한 셈이다. 이 사실만으로도 김 전 의원의 대구 입성이 꼭 불가능하지만은 않다는 게 주변의 조심스러운 관측이다.

수도권 3선 의원(경기 군포)이라는 기득권을 버리고 고향으로 내려온 김 전 의원은 지난해 6·4 지방선거 대구시장 후보로 출마해 야당 후보 역대 최다인 40.3%의 득표로 지역에 완전히 뿌리를 내렸다는 평가를 받았다.

최근에는 당 대표 후보로 출마해달라는 다수 의원들의 간청에도 "무엇보다 대구 수성갑에서 당선돼 저의 오랜 꿈이었던 지역주의의 벽을 넘어선 정치를 실현하고 싶다"며 고사해 지역 유권자들로부터 호평을 들은 바 있다. 야권의 차기 대권후보 중 하나로까지 언급될 정도로 정치적 위상이 높아졌다는 점 역시 내년 총선에서 플러스 요인이 될 것으로 보인다.

더구나 호남이 먼저 이정현 새누리당 의원(전남 순천·곡성)에게 문을 열어줬다는 사실이 대구에서도 자극제로 작용할 수 있다는 관측이다. 만일 김 전 의원이 내년 총선에서 승리하면 1996년 자유민주연합이 대구에서 8석을 석권한 지 20년 만에 대구에서 '야당 깃발'을 올리게 된다. 민주당계 야당으로는 중선거구제였던 1985년 총선에서 유성환(대구 서구·중구), 신도환(수성구·남구) 신한민주당의원이 선출된 이후 31년 만이다.

그러나 이 의원의 불출마가 반드시 김 전 의원에게 '기회'라고 예단하기는 힘들다. 당장 김문수 새누리당 보수혁신특별위원장과 안종범 청와대 경제수석비서관 등 만만찮은 후보군의 이름이 오르내리고 있어서다. 대구 사정에 밝은 한 야당 관계자는 "이 의원이 지역구 관리를 잘 안해 오히려 김 전 의원이 이길 가능성이 있다고 봤는데 오히려 새누리당이 새로운 후보를 내면 쉽지 않을 수 있다"며 "이 의원의 불출마가 반드시 청신호는 아니다"고 말했다. 박 대통령의 고향이자 새누리당의 뿌리나 다름없는 대구에서 야당 의원의 진입을 허용하지 않으려는 지역 정서가 막판 들끓을 가능성도 있다.

이를 의식해 김 전 의원은 일희일비하지 않고 한껏 몸을 낮춘 채 바닥 민심 다지기에 주력하고 있다. 김 전 의원은 "새누리당이 누굴 내세우더라도 다 강자"라며 "한분 한분 시민들에게 내 진심을 호소하는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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