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전세 대란 본격 시동…"가격 오르고 물량 없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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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전세 대란 본격 시동…"가격 오르고 물량 없고"

최종수정 : 2015-02-04 13:22:23
서초·강남·잠실·강동…재건축 이주민 '어디로 가나'

최근 관리처분인가를 받은 가락동 시영아파트 전경. 연합뉴스
▲ 최근 관리처분인가를 받은 가락동 시영아파트 전경./연합뉴스

봄 이사철을 앞두고 서울 전셋값이 심상찮은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재건축 이주 수요 증가로 전셋집을 찾는 사람은 많아지고, 저금리 기조가 이어지며 집주인들은 월세로의 전환을 가속화하고 있다. 서울 전세난이 본격 시작된 것이다.

최근 부동산정보 업계에서 내놓은 자료를 보면 서울 전셋값은 지속적인 오름세를 유지하고 있다. 비수기인 1월임에도 서울의 전셋값 상승폭은 10년 만에 최고치를 경신했다. 서초구와 강동구 재건축 지역 위주로 일주일 사이 적게는 500만원에서 최고 5000만원까지 가격이 올랐다. 연초 학군수요와 재건축 이주 수요가 맞물려 가격을 끌어 올린 것으로 풀이된다.

강동구의 경우 고덕동 주공4단지 400여가구를 시작으로 명일동과 상일동 등에서 4000여가구가 재건축으로 인한 이주를 준비 중이다. 지난 27일 관리처분인가를 얻은 가락동 시영아파트는 올 초 착공에 들어 간다. 전체 6600가구 중 대부분은 이미 인근 지역으로 이주를 마친 상황이라 잠실·강동 일대 전셋집 구하기는 더 어려워 질 것이라는 전망이다.

고덕동의 한 공인중개사는 "기존 세입자가 재계약을 하기도 힘든 상황"이라며 "집주인들이 월세 전환을 요구하거나 전셋값을 터무니 없게 높이는 탓에 대출을 받아 계약을 연장하거나 외곽으로 밀려나는 세입자들이 대부분"이라고 말했다.

강남 일대 대표 재건축 지역은 더 심각하다. 1400가구에 달하는 개포주공 2단지는 지난해 12월 관리처분인가를 신청했고 신청안이 승인되면 바로 이주 및 착공에 들어갈 방침이다. 개포시영(1970가구)과 개포주공 3단지(1160가구)는 각각 3월과 4월에 관리처분 총회를 개최해 늦어도 2~3달 뒤부터 이주를 할 예정이다.

개포주공 1단지(5040가구)와 4단지(2840가구)도 상반기 내 사업시행인가 총회를 추진한다. 이렇게되면 개포동에서만 총 1만2000여가구의 이주수요가 발생하게 된다. 현재 서초구 잠원동 한양, 한신 5차 아파트 이주가 진행되고 있는 점을 감안하면 강남 일대 전지역에서 전세난이 예고돼 있는 상태다.

사정이 이렇다보니 4일 서울부동산정보광장에 따르면 서초구 반포동 래미안퍼스티지아파트 전용면적 84㎡의 전셋값은 10억원을 상회했다. 전셋값이 매매가와 큰 차이가 없는 현상도 빚어지며 전세가율이 70%를 넘는 사례도 발생했다. 반포동 반포리체 아파트의 전셋값은 전용 59㎡가 7억5000만원으로 매매가 8억6000만원의 88% 수준이다. 부동산114에 따르면 서울 아파트 전세가율은 올해 1월 말 기준으로 64%까지 치솟았다. 경기도의 경우는 70%에 0.5% 모자란 69.5%를 기록했다.

재건축 지역의 공인중개사들은 "큰 단지에서 재건축이 한꺼번에 진행되는 등 이주시기 조정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았다"며 "인근 아파트 전세는 이미 동이 났고 가격은 계속 오르고, 이주자 입장에서는 금리가 낮아 대출 부담은 적겠지만 집주인 입장에서는 월세를 선호하는 추세다. 연립주택 쪽으로도 가격 오름세가 번져 전셋집 구하기가 쉽지 않을 것"이라고 입을 모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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