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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통>소비자

유통업계 “설 대목을 잡아라”

/이마트 제공



민족 최대의 명절 설을 앞두고 유통업계가 '대목 잡기'에 돌입했다. 경기 침체가 장기화됨에 따라 소비자의 지갑을 열기가 힘든 만큼 '차별화' 전략으로 고객몰이에 나서고 있는 모습이다.

◇"비싸도 잘 팔린다"…프리미엄 선물세트 '눈길

최근 장기불황에도 불구하고 유통업계는 굴비와 한우 등 고가 선물세트 비중을 늘리고 있다.

이마트는 프리미엄 선물세트 물량을 지난해 설 대비 3배, 추석에 비해 2배 이상 늘리며 공격적으로 확대했다. 제주도 등 전국 유명 산지에서 어획한 전체 물량의 1% 수준에 해당하는 황제굴비와 황제갈치 세트 물량을 2~3배 확대했다. 더불어 국내 사과 중 상위 1% 만으로 구성된 노블 사과와 950G 이상의 최고급 배만 선별한 왕배 세트 등을 선보인다.

롯데마트는 올해 설 선물세트로 기존과 차별화된 상품과 프리미엄 선물세트를 전년 대비 20% 가량 늘려 준비했다. 늘어나는 수입 맥주 수요를 겨냥해 호가든 맥주세트, 기네스 맥주세트를 선보이며 필리핀산 망고세트, 이스라엘산 자몽 세트 등 차별화된 수입 과일세트도 준비했다. 더불어 냉장 구이용만을 엄선한 한우 1++ 프리미엄 세트, 경남 밀양 대형 사과로 구성한 명품 얼음골 자이언트 사과 세트 등을 판매한다.

신세계백화점은 설을 맞아 신규 차별화, 환경 친화, 건강 친화, 새로운 맛 등 4가지 콘셉트의 차별화 선물을 준비했다. 드라이에이징 선물세트로 거제에서 어획한 특대 대구를 말려 건조한 거제 외포 건대구 세트와 최고급 한우를 4~6주 건조 숙성시킨 드라이에이징 한우 스테이크를 선보인다.

이처럼 유통업계 고가의 선물세트 비중을 늘리는 이유는 지난해 추석 고가의 선물세트 판매 실적이 높았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실제로 이마트가 지난해 추석 선물 실적을 가격 별로 분석한 결과 30만 원 이상 고가 매출이 32%, 10~30만원 사이의 선물이 6%, 5~10만원 대가 24% 늘었고 반면 1만원 이하의 상품 매출은 12% 줄었다.

유통업계 관계자는 "합리적인 가격의 설 선물세트를 찾는 소비자와 함께 매년 고가의 프리미엄 선물세트 수요가 늘어나고 있는 추세"라며 "이를 통해 설 특수를 최대한 활용해 매출 신장에 기여하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금사과, 막걸리까지"…소비추세 따라 이색 세트 등장

소비추세의 변화에 따라 설 선물 세트도 해마다 변하고 있다. 25일 롯데마트가 지난 5년간 연도별 설날 선물세트 살펴본 결과 소비 추세에 따라 매년 새로운 이색 세트가 등장했다.

2010년 설에는 '막걸리 선물세트'가 롯데마트에서 첫선을 보였다. 이는 2009년 막걸리 국내 소비가 늘어 시장 규모가 4천200억원으로 커졌고, 한류 열풍과 함께 일본으로의 막걸리 수출이 늘어나는 등 막걸리가 국내외에서 인기를 끌었기 때문이라고 마트 측은 설명했다.

2011년에는 미국의 경기 호조로 코스피가 2천100선을 넘으며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지속된 경기 침체가 끝났다는 기대 심리가 커지자 고가의 선물세트들이 대거 출시됐다. 금가루를 사과나무에 뿌려 재배한 금 사과 세트나 프랑스산 고가 와인 세트 등이다.

2012년에는 스마트 기기 열풍 속에 아이패드2와 갤럭시 탭 10.1 등 태블릿 PC가 설 선물세트로 나왔다. 2013에는 가계 부채 증가와 부동산 가격 하락 등으로 내수가 부진하자 저렴한 실속 선물세트가 주를 이뤘는데 생활용품을 직접 선택해 만드는 DIY 선물세트를 선보였다.

지난해에는 자유무역협정(FTA)을 체결한 국가가 45개국으로 확대되고, 직구, 병행수입 등 이슈가 설 선물세트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끼쳐 다양한 나라의 수입산 선물세트가 등장했다.

변지현 롯데마트 마케팅전략팀장은 "명절은 대형마트 연중 최대 대목이기 때문에, 고객들의 관심을 끌기 위해 끊임없이 소비 트렌드를 분석한다"며, "올 설에도 새롭고 차별화된 다양한 선물세트를 매장에서 만나실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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