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트로人 머니 산업 IT·과학 정치&정책 생활경제 사회 에듀&JOB 기획연재 오피니언 라이프 AI영상 플러스
글로벌 메트로신문
로그인
회원가입

    머니

  • 증권
  • 은행
  • 보험
  • 카드
  • 부동산
  • 경제일반

    산업

  • 재계
  • 자동차
  • 전기전자
  • 물류항공
  • 산업일반

    IT·과학

  • 인터넷
  • 게임
  • 방송통신
  • IT·과학일반

    사회

  • 지방행정
  • 국제
  • 사회일반

    플러스

  • 한줄뉴스
  • 포토
  • 영상
  • 운세/사주
오피니언>기자수첩

[기자수첩] '엔터운서' 시대?…아나운서 정체성 정해야



아나테이너라고 불리는 연예인형 아나운서가 눈에 띈다. 그러나 우리 사회는 아나운서를 언론인으로 본다. 아나테이너가 사회에 메시지를 전달해야 하는 언론인의 역할과 부합하는지 의문이다.

아나운서의 정체성을 둘러싼 논란은 9년 여 전부터 꾸준히 있었다. 예능프로그램 MC가 아닌 고정 게스트로 활약하면서 아나테이너라는 신조어가 생겼다. 비판 목소리가 커지고 자사 아나운서의 프리 선언이 잇따르자 각 방송사는 언론인다운 아나운서의 모습을 다시 지향하기 시작했다.

그러나 최근 활약을 보면 '엔터운서'라 할 정도로 역할이 주객전도됐다.

오정연·이슬기 ·정지원·정다은 KBS 아나운서들은 지난해 연말 시상식에서 씨스타 '터치 마이 바디'를 불렀다. 무대 의상까지 따라 하며 핫팬츠도 불사하는 열정을 보였다. 장예원 SBS 아나운서는 수영선수 박태환과의 열애설로 대중에게 각인됐다. 아나운서의 본질인 진행 실력보다 파격 의상, 열애설이 더 부각된 셈이다. 방송 후 '뉴스 진행자가 아니면 상관 없다' '아나운서의 품위를 잃었다'는 의견이 대립했다.

아나운서의 정체성은 종합편성채널 뉴스가 신뢰도를 얻으면서 더 혼란스러워졌다. 남자 기자·여자 아나운서가 한 팀인 지상파 뉴스 앵커의 조화가 무너진 것이다. 시청자도 외모보다는 내용이 꽉찬 뉴스에 흥미를 느끼게 됐다. 이 같은 시대 변화에 한 종편은 자사 아나운서들을 기자직으로 전환시켜 사실상 아나운서 부서를 해체시켰다.

아나운서라는 직업군이 위태롭다. 아나운서는 객관적인 시각으로 시청자와 TV 속 세상을 이어주는 매개체가 돼야 한다. 전문 진행자로의 본질을 돌아보고 정체성을 확립할 때다.
트위터 페이스북 카카오스토리 Copyright ⓒ 메트로신문 & metroseoul.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