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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보험

보험업계, 빅데이터 도입 본격화한다

보험개발원, 올해부터 빅데이터 시스템 도입키로

국내 보험업계가 빅데이터 도입을 적극 추진할 예정이다. 하지만 지난해 카드사 정보유출로 금융사 계열사 간 고객 데이터베이스(DB) 공유가 금지되는 등 이를 적극 활용하기 위한 정부의 적극적인 대책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김수봉 보험개발원장은 지난 15일 여의도 아일렉스빌딩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올해부터 빅데이터 시스템 구축에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

빅데이터란 기존 DB 관리도구로 데이터를 수집·저장·관리·분석해 가치를 추출하고 결과를 분석하는 기술을 말한다.

시장 분석 및 컨설팅 기관인 IDC가 발간한 '전세계 빅데이터 기술 및 서비스 전망 보고서'에 따르면 이 시장은 지난 2010년 32억달러에서 연평균 40%가량 성장해 올해는 169억달러 규모로 확대될 것으로 예측했다.

보험사의 빅데이터 도입은 이미 선진국에서 진행 중이다.

2010년 영국 자동차보험시장에 뛰어든 인슈어더박스는 운전자의 다양한 운전습관을 분석해 보험료에 반영하는 UBI(User Based Insurance) 보험을 도입했다. UBI는 자동차 운행정보를 전달·기록하는 차량 진단 시스템(OBD)를 활용해안 전 운행을 하는 가입자에게 보험료를 할인해주는 대신 급제동이나 급가속 등을 자주하면 보험료를 올려 받는 방식이다.

이 보험이 현지에서 성공하면서 영국은 지난 2009년 1만2000건에 불과했던 UBI 가입건수가 2012년 상반기에만 18만건으로 급증했다. 영국은 오는 2020년까지 UBI보험이 전체 자보시장의 40%를 차지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AIG의 경우 지난 2012년 1월 빅데이터 활용을 위한 데이터 과학팀을 출범시켜 전사적인 핵심전략 프로그램을 제안하고 현업과의 협업을 통해 문제의 해결책을 각 사업부문에 적용하고 있다.

국내 보험사도 최근 빅데이터를 도입하기 시작했다.

삼성화재는 보험사기 고위험군 분석체계를 도입하고 사고 위험도를 점수로 측정하고 있다.

현대해상은 빅데이터를 기반으로 한 보험사기 방지 체계를 분석해 전체 보험사기의 25%를 잡아내 보험료 인하에 기여하고 있다.

라이나생명도 지난해 8월 SK텔레콤과 모바일 빅데이터 플랫폼을 활용한 전력적 제휴 및 상호협력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하고 본격적으로 빅데이터 활용에 나섰다.

정부도 지난 8일 좋은 운전 습관을 가진 운전자가 자동차보험료를 덜 내는 '운전습관 연계보험(UBI)' 판매를 허용한다고 발표했다. 이를 위해 정부는 올해 내 KT와 보험개발원이 UBI 상품 개발을 완료하면 내년부터 해당 상품이 출시될 예정이다.

하지만 업계에서는 금융위원회는 지난 11월부터 금융지주그룹 계열사간 고객정보제공 범위를 제한하는 등 빅데이터의 적극적인 도입을 위해서는 당국의 적극적인 규제개선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금융위는 지난해 초 카드사 정보유출 사태에 따라 금융위원회는 지난 11월부터 고객에게 상품이나 서비스를 소개하거나 구매를 권유할 목적으로 고객정보를 공유하지 못하도록 했다. 고객정보 공유 시 고객정보 원장(元帳) 제공이 금지되고 암호화 후 제공·이용해야 한다. 고객정보는 원칙적으로 1개월 이내 이용해야 하고 정보이용 후 즉시 파기토록 했다.

업계 관계자는 "빅데이터 도입은 세계적인 추세"라며 "이를 적극적으로 활용할 수 있는 제도가 개선되야 해외에 진출하는 국내 보험사의 경쟁력이 확보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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