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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이코노미]UAE 패션 업계 '여풍 시대'

여성 디자이너, CEO 급증…공무원 '투잡' 많아

디자이너 팟마 알 모사 작품./BBC 제공



아랍에미리트(UAE) 패션 업계에 '여풍 시대'가 열렸다고 영국 BBC 방송이 최근 전했다.

두바이에서 2013년 패션 업체를 창업한 카울라 빈 케디아. 그는 대학에 입학한지 얼마 되지 않아 회사를 차렸다.

빈 케디아는 "친구들이 내가 입고 있는 옷을 어디서 샀느냐고 계속 물었다"며 "직접 만든 옷인데 모두 사고 싶다며 관심을 보여 창업을 결심했다"고 밝혔다. 그는 "처음에는 사업을 시작해도 될지 확신이 서지 않았지만 가족과 친구들의 도움으로 용기를 냈다"고 덧붙였다.

빈 케디아는 두 살 어린 여동생과 함께 회사를 꾸렸다. 창업한지 1년이 조금 넘었지만 현재 두바이와 카타르의 여러 상점에 의상을 납품하고 있다.

현재 UAE 등 중동 지역에서는 여성 패션 디자이너와 최고경영자(CEO)가 늘고 있는 추세다. 디자이너 사라 알 마다니는 "2010년에 내가 두바이에 회사를 차릴 때만 해도 여성 대표가 거의 없었다. 하지만 정부 정책이 바뀌면서 공기업에서 근무하는 여성이 느는 등 변화가 시작됐다"고 했다.

디자이너 팟마 알 모사./BBC 제공



◆창업자 10명중 3명은 여성

두바이 자이드 대학이 조사한 창업 보고서에 따르면 2013년 UAE 창업가 10명 중 3명은 여성이었다. 특히 공기업에서 일하는 여성들이 두 가지 직업을 갖는 경우가 많다고 보고서는 설명했다. UAE의 공공 기관은 오후 3시를 전후에 업무를 마감한다. 현지 공무원 여성들이 저녁 시간을 활용, 개인 사업을 하는 이유다.

카울라 드레스./BBC제공



전통 드레스를 디자인하는 팟마 알 모사는 "공무원으로 일하면서 짬짬이 시간을 내서 디자이너로 활동한다"며 "오후 시간과 주말을 활용하면 두 가지 일을 동시에 할 수 있다"고 말했다.

주로 20~30대 여성들이 운영하는 이들 패션 업체는 대부분 인스타그램이나 트위터와 같은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새 의상을 선보인다. 다양한 제품 사진을 올려 온라인에서 고객의 반응을 먼저 살펴본 뒤 오프라인 판매를 결정하는 것이다.

한 디자이너는 "SNS로 의상을 빨리 소개하고 평가받을 수 있어서 좋다"며 "부정적인 평가로 좌절할 때도 있지만 먼 훗날 패션 회사의 CEO가 될 날을 꿈꾸며 최선을 다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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