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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피니언>기자수첩

[기자수첩]손보사가 손해보는 자동차보험 버리지 못하는 이유

김형석 경제부 기자



자동차보험(이하 자보)의 손해율이 급상승하면서 손해보험사들이 '울상'이다.

손보업계에 따르면 삼성화재의 12월 자동차보험 손해율은 98.3%로 전년보다 2.4%포인트 상승했다. 이 기간 동부화재는 전년(88.7%)보다 10%포인트 이상 상승한 99.9%를 기록했다. 현대해상(104%)과 LIG손보도 100%를 넘었다. 이 수치는 모두 적정 손해율인 77%보다 20%포인트 이상 높다.

자보로 인한 적자도 심각한 수준이다. 자보를 판매하는 18개 손보사의 지난해 적자액은 1조원을 넘어설 것으로 예상된다. 이는 지난 2010년 1조5369억원 적자 이후 4년 만에 최대치다.

적자가 눈덩이처럼 불어나자 업계에서는 자보비중을 줄이고 보험료를 인상하는 등 개선책 마련에 고심하고 있다. 지난달 말에는 온라인 자보 전업사인 현대하이카다이렉트가 모회사인 현대해상에 흡수 결정이 나기도 했다. 장남식 손해보험협회장도 올해 신년사에서 가장 먼저 '자동차보험의 경영정상화'를 꼽기도 했다.

하지만 이들 손보사 중 어느 한 업체도 자보 시장에서 철수할 계획은 갖고 있지 않다. 심지어 현재 농기계 보험만 판매 중인 NH농협손보도 적자를 감수하고 자보시장 진출을 노리고 있지만, 기존 업체들의 반발이 거세다.

이처럼 손보사들이 자보를 고수하는 이유는 이 상품이 다른 상품을 판매하기 위한 '미끼' 상품이기 때문이다.

한 손보업체 전속설계사는 "자보는 수수료도 낮지만 타 상품보다 판매가 쉽기 때문에 이를 통해 보장성 상품이나 저축성 상품을 순차적 판매할 수 있다"며 "자보가 없다면 해당 보험사의 영업에 타격을 입을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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