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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과학>IT/인터넷

삼성·SK도 못 넘은 메신저의 벽

내년에도 카톡·네이트온 양강구도 전망

서비스 4년만에 모바일 메신저와 PC메신저 점유율 1위에 오른 카카오톡.



대기업에도 카카오 열매의 맛은 쓰디 썼다. 굴지의 그룹사들이 메신저 시장에서 쓸쓸한 결과를 거뒀다.

91.2% 대 0.3%. 시장조사기관 랭키닷컴의 29일 현재 모바일 메신저 카카오톡과 삼성 챗온의 업계 점유율이다. 2011년 10월 삼성전자가 갤럭시 시리즈 흥행에 힘입어 야심차게 선보인 챗온은 시장 점유율 0.3%란 초라한 성적표를 남기며 내년 2월 불명예 퇴장한다.



최근 삼성전자는 챗온 조기 종료에 대해 "서비스 축소가 아닌 신규 사업 확장을 위한 선택"이라 설명했지만 시장 실패가 서비스 철회의 주원인임은 널리 알려진 사실이다.

업계 관계자는 "메신저 성공의 핵심은 '네트워크 효과'다. 스마트폰은 내가 원하는 제품으로 골라도, 메신저는 지인들이 사용하는 서비스를 따라쓰게 된다"며 "삼성전자가 챗온을 갤럭시 스마트폰에 기본 탑재하며 마케팅했지만 스마트폰 판매량만큼 챗온 점유율이 안 올라간 것은 당연지사"라고 지적했다.

네이버 창업주 이해진 의장이 선보인 모바일 메신저 라인도 해외와 달리 우리나라에서는 답보 상태다. 라인의 PC점유율은 1.6%, 모바일은 2.9%에 그친다.

삼성전자의 모바일 메신저 '챗온'. 저조한 이용률 속에 서비스 조기 종료를 맞게 됐다.



챗온과 라인 사례처럼 메신저 업계에서 후발 주자의 진입 장벽은 무엇보다 높다. 하지만 선도 주자라고 늘 순탄한 것은 아니다. SK커뮤니케이션즈의 네이트온이 대표적 사례다.

네이트온은 지난해까지만 해도 국내 부동의 PC 메신저 1위였다. SK텔레콤 문자 무료 서비스와 싸이월드 제휴로 한때 '직장인 메신저'란 별칭까지 얻었지만 이내 카카오톡PC 버전에 왕좌를 내줘야 했다. 지난해 6월 첫선을 보인 카카오톡PC 버전은 출시 당시 점유율 2.6%였지만 현재는 47.4%까지 치솟았다. 네이트온은 점유율 41.4%로 2위에 주저 앉았다.

위협을 느낀 SK컴즈는 지난 여름 카카오톡에 대항하는 모바일 메신저 '네이트온 모바일 5.0'을 선보였지만 점유율 0.6%로 대세를 뒤집지 못했다. 당시 SK컴즈 내부에서도 '모바일 메신저 대응이 너무 늦었다'란 의견이 들끓었다.

네이트온 점유율 하락과 싸이월드 부진 속에 SK컴즈는 결국 지난해 연말 대규모 구조조정을 벌여야 했다. SK컴즈의 한 퇴직 직원은 "IT시장은 속도가 중요한데 경영진의 의사결정이 너무 느렸다. 모바일 시장을 안이하게 여긴 점도 패착"이라고 전했다.

SK커뮤니케이션즈가 서비스하는 메신저 '네이트온'. PC메신저는 카카오톡과 1위를 다투지만, 모바일 버전은 낮은 점유율을 보이고 있다.



한편 내년에도 카카오톡과 네이트온의 양강 구도는 계속될 전망이다.

SK컴즈는 네이트온 부흥에 힘을 쏟으며 메신저 명성을 되찾겠다는 입장이다. SK컴즈 관계자는 "네이트온의 직장인 이용률이 대단히 높다. 직장인 특화 서비스와 각종 사용성 개선으로 수익 창출에 힘쓸 것"이라고 밝혔다.

카카오톡은 PC·모바일 메신저 점유율 1위에 머무르지 않겠다는 계획이다. 다음카카오 관계자는 "카카오톡 성장은 PC와 모바일을 자유롭게 오가는 호환성에 있었다"며 "논란이 됐던 사생활 보호를 강화하는 동시에 내년 1분기 새로운 서비스를 대거 선보일 예정"이라고 포부를 나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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