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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영화

[필름리뷰-호빗: 다섯 군대 전투] 마침내 막 내리는 중간계 시리즈

영화 '호빗: 다섯 군대 전투'./AP·뉴시스



'외로운 산'을 떠나 호수마을 습격에 나선 사나운 용 스마우그는 바르드(루크 에반스)가 쏜 화살에 맞아 죽음을 맞이한다. 마침내 난쟁이들은 고향인 에레보르를 되찾게 되지만 소린(리처드 아미티지)은 보물에 눈이 멀어 점점 탐욕스럽게 변해간다. 터전을 잃은 호수마을 사람들과 오래 전 난쟁이들에게 빼앗긴 보물을 되찾으려는 요정, 그리고 암흑의 군주 사우론이 보낸 오크 군단이 에레보르로 몰려온다. 일촉즉발의 위기 속에서 호빗 빌보(마틴 프리먼)는 전쟁을 막기 위한 무모하지만 용기 있는 선택을 한다.

2001년 '반지의 제왕: 반지 원정대'을 시작으로 스크린에서 펼쳐진 중간계 여정이 '호빗: 다섯 군대 전투'를 끝으로 막을 내린다. 방대한 내용과 독창적인 세계관으로 영화화는 불가능할 것으로 여겨졌던 J.R.R 톨킨의 판타지 대작은 피터 잭슨 감독의 손을 거쳐 마침내 6편의 영화로 완성됐다. 그 대미를 장식하는 '호빗: 다섯 군대 전투'는 시동을 걸기까지 다소 뜸을 들였던 전편들과 달리 곧바로 본격적인 이야기로 관객을 이끌며 끝을 향해 달려간다.

'호빗: 다섯 군대 전투'는 '호빗' 시리즈 중에서 주제가 가장 명확하게 드러난다. 물질만능주의에 대한 비판, 그리고 변함없는 우정이 바로 영화가 그리는 중요한 테마다. 보물을 지키다 죽음을 맞이하는 호수마을의 영주, 탐욕에 빠져 자신의 본분을 잊어가는 소린, 그리고 보물을 둘러싸고 벌어지는 무모한 전투를 통해 영화는 물질만능주의에 대해 직접적으로 비판적인 메시지를 던진다. 이런 위기 속에서도 이성을 잃지 않고 평화를 지키려는 빌보의 고군분투는 소린과의 변함없는 우정으로 이어진다. '반지의 제왕'이 그러했듯 영화는 지극히 작고 평범한 호빗이 세상을 구한다는 이야기로 희망과 감동을 전한다.

영화는 부제에서 알 수 있듯 거대한 스케일의 전쟁 신으로 스펙터클한 볼거리를 선사한다. '반지의 제왕' 시리즈보다 진일보한 기술로 담아낸 45분 분량의 전쟁 장면은 그야말로 압도적이다. 긴박한 전쟁의 순간 속에서도 인물들의 갈등과 감정 변화를 빠트리지 않고 따라가는 연출도 인상적이다.

물론 여전히 '호빗' 시리즈를 3부작으로 만들어야 했는지는 의문이 남는다. 촘촘한 짜임새를 지닌 '반지의 제왕' 시리즈와 비교하면 이야기 구성 면에서 여전히 아쉬움이 남는 것이 사실이다. 그 아쉬움을 달래기 위해 '호빗: 다섯 군대 전투'는 '반지의 제왕: 반지원정대'를 언급하는 요소들을 곳곳에 숨겨 놓았다. J.R.R. 톨킨의 중간계 시리즈는 이렇게 막을 내린다. 그러나 앞으로도 호빗의 모험은 늘 우리 곁에 남아 있을 것이다. 12세 이상 관람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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