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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자동차

[임의택의 車車車]메르세데스 벤츠 GLA가 주는 즐거움은?



대형 마트에서 쇼핑을 하다보면 나도 모르게 충동구매를 할 때가 많다. 특히 하나 사면 하나를 더 주는 '1+1' 행사 제품 앞을 그냥 지나치기란 쉽지 않다. 하나 둘씩 담고 나서 집에 와 보면 쓸모없는 물건도 있지만, 알차게 쇼핑했다는 보람을 주는 경우가 더 많다.

메르세데스 벤츠가 최근 내놓은 GLA를 보면 쇼핑할 때 만나는 1+1 상품이 떠오른다. 세단의 장점에다 SUV의 장점을 더했다는 점에서 그렇다. BMW에 비해 크로스오버 차종 개발이 부진했던 벤츠는 최근 세단과 SUV, 미니밴 외에도 다양한 실험을 하고 있는데, 그 과정에서 나온 차가 바로 GLA다.

겉모습은 A클래스를 부풀린 느낌이다. 특히 A클래스보다 65mm 높은 차체가 오프로더의 분위기를 물씬 풍긴다. 차체 크기는 BMW X1가 유사하다. GLA의 차체 길이는 X1보다 14mm 짧고, 35mm 낮다. 대신 차체 너비는 GLA가 7mm 넓다. 휠베이스(앞뒤 바퀴 축간 거리)는 GLA가 X1보다 60mm 짧은 만큼 실내 공간도 X1보다 다소 좁다.

트렁크는 기본적으로 421ℓ가 제공되고, 뒷좌석을 접으면 836ℓ까지 넓힐 수 있다. 또한 뒷좌석을 15도로 세우면 적재공간이 481ℓ로 늘어나는 특이한 기능도 갖췄다.



대시보드는 A클래스의 것을 활용했다. 아이패드를 얹은 듯한 모니터와 세 개의 원형 송풍구, 간결한 센터 콘솔 디자인에서 A클래스의 흔적이 엿보인다.

수입 모델은 GLA 200 CDI와 GLA 45 AMG 4매틱 등 2가지가 있는데, 시승차는 그 중 200 CDI가 배정됐다. 이 차는 최고출력 136마력, 최대토크 30.6kg·m의 2.2ℓ 디젤 엔진을 7단 DCT와 조화시켰다. 차체 크기를 감안할 때 큰 부족함이 없는 제원이지만, BMW X1과 비교하면 열세다. X1은 18d HIGH와 20d로 나뉘는데, 각각 143마력과 184마력의 디젤 엔진을 얹어 GLA를 압도한다.

공회전 상태의 소음은 GLA나 X1이나 비슷하다. 가솔린 엔진보다 다소 거친 호흡을 내뱉는 GLA는 정속 주행에서 진가를 드러낸다. 벤츠의 7단 듀얼 클러치가 정확한 변속 타이밍을 잡아내 엔진과 바퀴를 이어주면서 부드럽고 안락한 주행을 돕는다. 서스펜션은 세밀한 충격을 흡수하는 데 한계를 보이지만 일상적인 주행에서는 괜찮은 승차감을 보여준다.



GLA의 토대가 된 A클래스의 경우 180 CDI만 수입되는데, 이 차는 1.5ℓ 디젤 터보 엔진을 얹어 힘이 다소 부치는 느낌이다. 그러나 GLA는 부족하지도, 넘치지도 않는 파워가 높은 효율을 이끌어 낸다. 정지에서 시속 100km 가속시간은 9.9초로 BMW X1 18d(10.1초)보다는 빠르고, X1 20d(8.1초)보다는 느리다.

테스트에 앞서 전달 받은 연비는 도심 14.3, 고속도로 19.5, 복합 16.2km/ℓ. 시가지와 고속도로를 4:6의 비율로 달린 이번 시승에서는 15.0km/ℓ를 나타냈다. 고속도로 비중이 높아진다면 더 뛰어난 연비를 얻을 것으로 보인다.

GLA는 세단보다 넓은 공간을 원하지만 SUV 크기가 부담스러운 이들에게 가장 어울린다. 국내 수입되는 모델은 충돌 방지 어시스트를 비롯해 차선 이탈 방지 어시스트, 사각지대 어시스트 등의 첨단 안전장비가 포함돼 더욱 든든하다.



GLA는 200 CDI가 4900만원, 45 AMG 4매틱이 7110만원으로 판매된다. BMW X1 18d가 5110만원, X1 20d가 5480만원에 팔리는 것과 비교할 때 주력 모델의 가격 경쟁력은 내세울 만하다. 좀 더 다양한 엔진 베리에이션을 갖출 경우 더 많은 판매가 기대된다.

메르세데스 벤츠 GLA 200 CDI

아담한 사이즈에 세단보다 다양한 매력을 담았다.

★★★★(평점은 별 다섯 개 만점. ☆는 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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