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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선호의 베이스볼 카페]FA 거품과 빼앗긴 이적의 권리



FA 시장에 거품이 끼여있다. 그렇다. 윤성환(삼성) 80억 원, 장원준(두산) 84억 원, 최정(SK) 86억까지 치솟았다. 보상선수와 보상금액을 더하면 사실상 100억 원에 이른다. 직장인의 꿈인 로또가 평균 20억이라고 치자면 이들은 1등을 네 번씩이나 적중한 격이다.

나란히 9시즌을 활약한 장원준은 통산 85승, 윤성환은 82승을 올렸다. 최정은 30홈런을 쳤던 시즌은 없었다. 그래도 몸값이 역대 최고수준으로 폭등했다. 144경기 확대, 10구단 kt 창단, 타 구단의 수요 증가 등에서 이유를 찾을 수 있다.

잊지 말아야 할 것이 있다. 몸값을 올린 것은 선수가 아니라 구단이라는 사실이다. FA제도 도입 이후 탬퍼링(사전접촉) 의혹은 끊임없이 제기되어왔다. 역대로 "그쪽보다 무조건 더 주겠다"는 달콤한 속삭임은 몸값 상승의 주범이었다. 오죽했으면 롯데가 장원준이 시장에 나가자 최종 제시액 88억 원을 공개했을까.

많은 돈을 받은 FA 선수들을 비난할 마음은 추호도 없다. 프로선수가 돈을 많이 벌면 좋은 일이다. 후배들에게는 그보다 더 훌륭한 동기부여는 없다. 몸 관리 잘하고 훈련에 매진해 우등 성적을 내고 로또를 맞는다면 칭찬받을 일이다. 다만 사회적 공헌활동도 잊지 말기를 바랄 뿐이다.

매년 그렇듯 찜찜한 대목은 잊혀지는 FA들이다. FA 자격은 팀을 옮길 수 있는 권리이다. 9년 간 한 팀에서 뛰면서 고생했으니 제대로 대우받고 뛰고 싶은 구단을 택하라는 것이다. 그러나 성적이 훌륭하지 못한 이유로 발목이 묶여있는 선수들이 많다.

엄연히 급수가 다른데도 100억짜리 선수와 똑같은 보상 체계 때문이다. 무조건 보상선수 1명을 내주기 때문에 다른 구단이 감히 손을 내밀지 못한다. 결국 선수는 은퇴위기에 몰리거나 원 소속구단의 아량을 기대할 수 밖에 없다. FA도 등급을 매겨 보상 수준을 낮추어야 한다. 이들에게도 팀을 옮길 자유를 주자. /OSEN 야구전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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