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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도서

도서정가제 오늘부터 전면 시행…15% 이내 할인만 가능

도서정가제 오늘부터 전면 시행…15% 이내 할인만 가능



모든 도서의 할인율을 정가의 15% 이내로 제한하는 도서정가제가 21일 전면 시행에 들어갔다.

문화체육관광부(장관 김종덕)와 한국출판문화산업진흥원(원장 이재호)은 이날 도서정가제 시행과 관련해 제대로 제도 이행이 이뤄지고 있는지에 대한 면밀한 모니터링에 착수했다.

이와 관련해 진흥원 산하의 출판유통심의위원회가 도서정가제 안내센터 운영과 재정가 등 실무적인 책임을 맡고 있다.

재정가는 진흥원 고지 등 절차에만 한달이 걸리지만 문체부는 정가제 시행 시점을 기해 특별재정가를 허용키로 했다.

애초 재정가 신청 도서 2993종 가운데 85%가 초등학생 대상 아동도서이며, 어학 및 실용서가 그 뒤를 이었다. 재정가 도서는 진흥원 홈페이지(www.kpipa.or.kr/reprice)에서 확인할 수 있다.

한편 도서정가제 시행을 하루 앞둔 20일 종로 일대 서점은 예상했던 것과 달리 '빅 세일' 없이 자중하는 분위기가 감돌았다. 할인 전쟁에 들어갔다는 언론에 비치는 모습과는 사뭇 달랐다. 대대적인 할인은 없었지만 일부 매대는 최대 50%까지 할인하며 마지막 물량 떨어내기에 나섰다.

서울 광화문에 있는 교보문고는 점심시간이 임박해 오자 직장인들의 발길이 이어졌다. 입구에서 좀 더 들어가자 막판 할인을 알리는 도서 매대가 들어왔다. 11월 1, 2, 3주차로 나뉘어서 일부 책에 한해 할인하는 해당 행사는 오늘이 마지막이다. 행사 포스터에는 "11월 20일 목요일 3주차 도서 모두 50% 할인"이라는 문구가 쓰여있었다.

할인하지않는 책을 구경하던 사람들도 할인 매대를 그냥 지나치지 않았다. 일부는 여러 권을 훓어보며 신중히 책을 구매하기도 했다.

이날 서점을 찾은 사람들은 개정 도서정가제 시행으로 할인율이 기존 19%에서 15%로 낮아짐에 따라 체감하는 도서 가격이 높아질 것이라는 일각의 지적에 공감하는 분위기였다.

할인 매대를 구경하던 최여람(여·40)씨는 "내일부터 도서정가제가 바뀐다는 뉴스를 접하고 일부러 서점을 찾았다"며 "혜택이 줄어들기 때문에 정가는 그대로라도 아무래도 도서 가격이 비싸졌다고 느낄 것 같다"고 불만을 토로했다.

정기적으로 책값을 지불하고 있는 엄마들은 균일가전을 하고 있던 그림책 매대에 몰렸다. 10여 종을 2000∼6500원 균일가에 판매하고 있었는데 마지막 기회라는 생각에 대량 구매를 하기도 했다.

같은 날 영풍문고 종로점은 어린이 도서를 모아 30% 할인 중이었다.

5살 아이와 함께 온 주부 김미연(41)씨는 "평소 도서 대여를 자주 이용하는 데 책이 다양하지 않아 자주 아이를 데리고 서점에 오는 편이다"며 "할인이 줄어든 다고 해서 육아카페를 통해 공동 구매를 적극 이용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중고서적을 찾는 사람도 많았다. 중고서적은 도서정가제 대상에서 제외돼 수혜를 입을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알라딘 중고서점 종로점은 굳이 할인을 하지 않아도 정가에서 50% 가까이 낮춰 판매하고 있었다. '개밥바라기 별' '엄마를 부탁해'와 같은 베스트셀러 외에도 토익 등 외국어 서적도 많게는 60%가량 내린 가격이 표시돼 있었다. 1권 가격에 2권을 구매할 수 있다는 생각에 바구니에 많은 양의 책을 담는 사람들이 눈에 띄었다.

10권을 구매할 생각으로 서점을 찾았다는 배은아(여·31)씨는 "할인율이 줄어 아쉬웠는데 앞으로 중고서적에 관심을 많이 갖게 될 것 같다"고 말했다.

온라인 서점은 20일까지 물량 떨어내기에 집중했다. 교보문고는 마지막 반값 할인을 진행했으며 YES24는 "도서정가제 전 마지막 파격 할인"이라는 문구를 내걸고 최대 90% 저렴하게 판매했다.

이 외에 옥션·11번가 등 오픈마켓도 마지막 할인에 열을 올렸다.할인과 쿠폰 발행·적립금 등이 무기였던 온라인 서점은 혜택이 축소돼 타격을 입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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