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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영화

'인터스텔라', 흥행 넘어 신드롬으로

개봉 14일 544만 돌파…패러디 등 사회적 현상으로

영화 '인터스텔라'./워너 브러더스 코리아



영화 '인터스텔라'의 흥행이 심상치 않다. '인터스텔라'는 지난 6일 개봉 이후 14일 연속으로 박스오피스 정상을 지키며 누적 관객수 544만149명을 기록하고 있다. 평일에도 20만여 명의 관객이 들 정도로 반응이 폭발적이다. 단순한 흥행을 뛰어넘어 사회적인 신드롬으로까지 확대되고 있다.

◆ 감독 신뢰·에듀테인먼트·감동으로 흥행

'인터스텔라'는 '다크 나이트' 시리즈와 '메멘토' '인셉션' 등으로 국내에도 잘 알려진 크리스토퍼 놀란 감독의 신작으로 올 하반기 기대작으로 손꼽혔다. 그러나 개봉 직전까지만 해도 영화의 흥행을 장담하기 어려웠다. 웜홀과 상대성 이론 등 영화에 등장하는 복잡한 물리학 이론이 관객에게 어렵게 다가갈 수 있다는 우려 때문이었다.

그러나 '인터스텔라'는 이런 우려를 보란 듯이 이겨내고 흥행 중이다.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는 '인터스텔라'가 다룬 과학적 이론을 둘러싸고 다채로운 의견이 오가고 있다. 인기의 척도라고 할 수 있는 패러디도 활발하다.

아이맥스·4DX·디지털·필름 등 다양한 포맷으로 영화가 상영되고 있는 점도 흥행에 한몫을 했다. 특히 아이맥스 상영의 경우 26일까지 대부분의 회차가 매진될 정도로 인기다. 재관람 열기도 뜨겁다. 멀티플렉스 극장 CGV 분석에 따르면 개봉 이후 지난 17일까지 '인터스텔라'의 재관람률은 3.8%에 달한다. '변호인' '명량' '겨울왕국' 등 최근 천만 영화의 재관람률 평균(3.7%)에 버금가는 수치다.

수입배급사인 워너 브러더스 코리아의 박인아 마케팅팀 과장은 '인터스텔라'의 이 같은 인기에 대해 "흥행은 기대했으나 이 정도일 줄은 몰랐다"고 말했다. 흥행 요인으로는 "놀란 감독에 대한 한국 관객의 신뢰"와 "학부모와 자녀들이 함께 즐길 수 있는 에듀테인먼트"라는 점을 꼽았다. 영화에 담긴 부성애를 통해 세대를 아우르는 감동으로 다가가고 있다는 사실도 함께 언급했다.

영화 '인터스텔라'의 크리스토퍼 놀란 감독(왼쪽)과 주연 배우 매튜 맥커너히./워너 브러더스 코리아



◆ 사실적인 연출로 관객 마음 사로잡아

'인터스텔라'의 흥행이 의미 있는 것은 디지털 기술에 의존하지 않는 사실적인 연출로 관객의 마음을 사로잡았다는 점이다.

영화는 식량난으로 멸망 위기에 처한 지구에서 새로운 삶의 터전을 찾기 위해 우주로 떠나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그린다. 낯선 행성에서 벌어지는 에피소드들, 그리고 5차원 세계를 3차원으로 표현한 영상이 압도적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놀라운 것은 이 영화가 컴퓨터그래픽과 같은 디지털 기술을 최대한 배제한 채 완성됐다는 사실이다.

크리스토퍼 놀란 감독은 우주 탐험이라는 상상의 이야기를 그리는 '인터스텔라'를 최대한 사실적으로 그리기 위해 저명한 물리학자 킵 손의 고증을 받아 시나리오를 구성했다. 영화에 등장하는 옥수수 밭을 표현하기 위해 실제 30만평이 넘는 대지에서 6개월 동안 옥수수를 키웠다는 일화도 사실적인 영화를 추구하는 놀란 감독의 열정을 잘 보여준다.

또한 놀란 감독은 디지털 카메라가 대세가 된 지금 여전히 필름으로 영화를 촬영하기를 고집하는 몇 안 되는 감독 중 하나다. 그가 필름을 선호하는 것은 "색깔·이미지·해상도 등에서 필름이 디지털보다 훨씬 좋다"는 단순하면서도 명확한 이유 때문이다.

한편 크리스토퍼 놀란 감독은 지난 10일 중국 상하이에서 열린 아시아 투어 기자회견에서 한국 기자들과 만나 흥행에 대한 감사를 전했다. 놀란 감독은 "한국 관객의 과학적 소견이 높아 영화에 대한 반응도 뜨거운 것 같다"며 "고맙고 좋다"고 말했다.

지난 10일 중국 상하이에서 열린 '인터스텔라' 아시아 투어 기자회견에서 한국 취재진과 만난 제작자 엠마 토머스, 주연 배우 앤 해서웨이, 매튜 맥커너히, 크리스토퍼 놀란 감독. (왼쪽부터)/워너 브러더스 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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