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중 FTA 타결]중국산 독일차 몰려온다…‘득보다 실’ 우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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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중 FTA 타결]중국산 독일차 몰려온다…‘득보다 실’ 우려

최종수정 : 2014-11-10 13:27:24

중국 현지에서 생산되는 BMW 5시리즈.
▲ 중국 현지에서 생산되는 BMW 5시리즈.

한중 자유무역협정(FTA) 협상의 실질적인 타결이 이뤄졌으나 자동차 분야에서는 득보다 실이 많을 것이라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국내 업체들은 이미 중국에 대규모 공장을 짓고 현지 생산·판매 체제를 구축한 터여서 수출 규모가 크지 않기 때문이다.

실제로 지난해 현대·기아차가 중국에서 생산·판매한 차량은 157만여 대인데 비해 한국에서 중국으로 수출한 물량은 4만8000여대에 불과하다.

고급차 완성차의 수출은 소폭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중국이 현재 수입차에 매기는 관세율은 22.5%, 우리나라가 수입차에 물리는 관세율은 8%다. 관세가 철폐되면 중국에 수출 중인 현대차의 그랜저와 제네시스, 에쿠스 등 준대형·대형차의 가격 경쟁력이 올라가 중국 수출에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이에 비해 중국산 자동차의 경우 일부 버스만 수입되고 있다.

그러나 중국에서 생산되는 외국계 승용차가 한국에 본격 수입될 경우 국내 업계에 타격이 클 것으로 우려된다.

중국에서는 현재 아우디-폭스바겐을 비롯해 BMW, 메르세데스 벤츠, 토요타, 혼다, 닛산 등이 생산 공장을 가동하고 있다. 당초 독일 업체들은 중국 내수시장에 대응하게 위해 현지 공장을 건설했으나, 중국 내수시장 성장률이 둔화되고 있어 수출 시장으로 눈길을 돌리는 상황이다.

E클래스와 C클래스, GLK를 생산 중인 메르세데스 벤츠의 현지 합작사인 베이징벤츠는 공장 증설을 통해 오는 2015년까지 연산 10만대의 생산 능력을 40만대까지 대폭 늘릴 계획이다.

베이징벤츠는 E클래스 롱 휠베이스 2011년부터 남미 지역으로 수출하고 있다. 중국에서만 생산되는 롱 휠베이스는 넓은 뒷좌석을 선호하는 중국 소비자들을 겨냥해 출시된 모델이지만 수출도 점차 늘리고 있는 것. 메르세데스 벤츠는 2013년부터 소형급인 A클래스와 B클래스도 중국에서 생산하고 있어서 이들 모델이 한국에 수입될 가능성이 있다.

BMW는 BMW브릴리언스를 통해 5시리즈 롱 휠베이스 세단을 중동과 아시아 지역 등에 수출하고 있으며, 혼다의 현지 합작사인 광저우 혼다는 소형차 피트를 유럽과 캐나다 등에 수출 중이다. 푸조-시트로엥의 합작사인 둥펑PSA도 중국형인 푸조 408 세단을 이집트로 수출하고 있다.

이렇게 해외 업계가 수출에 본격 나서면서 한국시장에도 눈독을 들일 가능성이 커졌다. 당장은 중국산 자동차에 대한 선호도가 높지 않겠지만, 저가 상용차나 부품의 경우 영향을 받을 우려가 있다.

자동차 부품업계도 득과 실을 동시에 누릴 것으로 보인다. 강현철 우리투자증권 연구원은 "자동차 부품기업은 합작법인 형태로 중국 사업을 영위하는 완성차와 달리 완전자회사 형태의 사업이 가능해 중국 사업의 기여도가 높을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한국 업체가 부품을 중국에 수출하면 중국은 이를 가공해 완성품 형태로 유럽 등지에 수출하는 경우가 많아 한중 FTA가 체결되면 중국으로의 부품 수출이 활발해질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그러나 국내 업계는 자동차 부품의 대중국 수출 증가율이 지속적으로 급감하는 상황에서 중국의 값싼 부품이 한국에 대거 수입되면 한국의 중소 부품업체들이 악영향을 받을 수 있다고 지적한다.

타이어업계도 중국산 타이어의 수입이 늘어날 것을 경계하고 있다. 현재까지는 한국타이어, 금호타이어, 넥센타이어의 내수 점유율의 90%를 점하고 있으나 관세가 철폐돼 중국산 타이어의 가격 경쟁력이 높아지면 국내 시장을 잠식할 가능성이 있다는 것이다.

타이어업계의 한 관계자는 "타이어는 전자제품 등과 달리 소비자의 브랜드 인지도가 높지 않아 가격이 제품 선택에 큰 영향을 미치는 요소"라며 "아직 중국산 제품과 국산 3사 제품에 품질 차이가 많이 나지만 가격 경쟁력을 내세운 저가 중국산 제품이 들어오면 현재의 내수 시장 구도가 바뀔 가능성도 있다"고 우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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