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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문화종합

[스타인터뷰] '끝없는 사랑' 배민수 "나는 어좁이…류수영 어깨 부럽다"

배민수/라운드테이블(김민주)



"주연? 아직 민폐죠"

'끝없는 사랑' 칠성 역의 배민수

뜻 깊은 작품, 조기종영 아쉬워

우연히 출연한 연극으로 연기 관심

"스타보다 연기파 배우 되고 싶어"

배우 배민수(23)에게 지난 26일 종영된 SBS 주말극 '끝없는 사랑'은 뜻 깊은 작품이다. 2009년 드라마 '태양을 삼켜라'와 '스타일'에서 단역으로 현장을 처음 경험한 뒤 5년여 만에 첫 회부터 최종회까지 등장한 드라마이기 때문이다. 배민수는 '끝없는 사랑'에서 서인애(황정음), 한광철(정경호)의 고향 친구 칠성 역을 맡았다. 극 중반부터는 건설 사업을 시작한 한광철의 곁을 지켰다.

SBS 주말극 '끝없는 사랑' 배민수(왼쪽에서 두 번째)./SBS 제공



◆ 드라마 초반에는 칠성을 포함해 폭주족 멤버 4명이 있었다.

원래 계획은 아니었는데 극이 전개되면서 나머지 출연진은 등장하지 않게 됐다. 한광철의 일을 돕기 시작하면서 나만 출연하게 됐다. 21부까지는 서로 연락을 했었는데 조금씩 뜸해졌다. 분위기 띄우는 역할이 나뿐이어서 부담감이 엄청났다. 최성국 선배가 많이 도와 줬다. 애드리브의 황제답게 농담인지 진담인지 구분 가지 않는 즉흥 연기를 가르쳐줬다. '이걸 진짜 해야 하나?' 하는 고민까지 했다. 결국 편집 되는 게 겁나서 한번도 못 해봤다.(웃음)

◆ 최종회에 칠성은 결혼을 했다.

극 초반 서인애와 함께 교도소 생활을 한 어떤 여자에게 두부를 주는 장면이 있었다. 그 분이 마지막 회에 내 아내로 다시 출연한 거다. 여섯 살 아이가 대기실에 왔을 때 '네가 내 애구나'라는 심경이었다. 실제로 남동생만 둘이다. 막둥이가 열 살이어서 여섯 살 아이와 금방 친해졌다.

◆ 막둥이는 '끝없는 사랑'을 봤나?

드라마를 즐겨본다. 본방사수하지 못하면 다운 받아서라도 본다. 막둥이는 내가 나오면 평소 모습과 달라 어색하니까 웃기만 했다.

◆ 결말에 대한 혹평이 많다.

출연 배우들끼리도 만족해하지 않았다. 조기 종영을 하니까 급하게 마무리할 수밖에 없었다. 그럼에도 '이게 최선일까' 싶어 많이 아쉬워했다.

배민수/라운드테이블(김민주)



◆ 어떻게 캐스팅 됐나?

작가님과 1대1로 오디션을 봤다. 그때는 한광철 캐릭터를 연기했다. 첫 리허설 때 정경호 형이 SBS 예능 '도시의 법칙' 촬영으로 참석하지 못해서 한광철 역을 내가 대신 연기했다. 감독과 작가가 칭찬해주셨다.

◆ 실제로 한광철 역을 맡았다면?

못했을 것이다. '끝없는 사랑' 직전 전국 연극제에 출품된 연극에서 사이코패스 역으로 처음 주연을 맡았다. 그때 주연의 무게를 알게 됐다. 연극 한 시간 반을 끌고 가는 게 정말 힘들었다. 주연을 논하는 건 아직 아닌 것 같다. 민폐라고 본다.

배민수/라운드테이블(김민주)



◆ 원래 꿈이 배우였나?

아니다. 고등학생 때 스태프를 하면 많이 놀 수 있다고 해서 연극 동아리에 들어갔다. 당시 한국예술종합학교 교수님이 와서 성교육 연극을 함께 준비했었다. 어떻게 하다 보니 변태 역할을 맡게 됐는데 연기를 해보니 호기심이 생겼다. 이후 추천을 통해 고양시의 후원을 받는 연극을 하게 됐다. 양택조, 사미자 선생님과 함께 했었는데 양택조 선생님이 내가 예쁘게 생겼으니까 게이 역할을 하라고 했다. '당신은 눈에 의미를 아십니까'(2010)라는 연극이었다. 이 작품으로 대학에 입학했다. 이후 엑스트라로 시작해 한 단계씩 밟아왔다. 데뷔작은 '무신'(2012)이다. 당시 본명인 '배진섭'으로 실시간 검색어 1위도 했었다. 시청자가 '오승적 역할 하는 배우는 누구인가요'라고 궁금해 했다. 나에 대한 정보가 하나도 없던 때였다. 그래서 내가 직접 게시글을 올리며 영업을 했다. '끝없는 사랑'부터 배민수로 이름을 바꿨다.

◆ 실제 연예계의 현실은 어떠했나?

현장이 찍힌 사진을 보면 화기애애하다. 그런데 정작 촬영이 끝나면 각자 차에 가기 일쑤다. 그 부분이 상상했던 것과 가장 달랐다. 그런데 '끝없는 사랑'은 카메라가 없어도 출연진끼리 굉장히 친했다. 대기실에서는 음악이 끊이지 않았다. 정경호 형은 내가 NG를 많이 내면 '군대 가면 정신 차린다'고 장난을 쳤다. 류수영 형은 MBC '진짜 사나이' 속 순둥이 모습 그대로다. 특히 류수영 형과 차인표 선배의 어깨를 좋아한다. 정경호 형과 나는 어좁이(어깨가 좁은 사람)다. 둘이 있을 때는 잘 모르겠는데 류수영 형이나 차인표 선배가 끼면 초라해졌다.(웃음) 어깨의 반만이라도 갖고 싶다.

◆ 어떤 배우가 되고 싶은가?

연기파 배우다. 그래도 솔직히 인지도가 있어야 하고 싶은 역할을 할 수 있는 게 현실이다. 하정우, 조진웅, 김성균, 조정석처럼 대중성과 연기력을 모두 갖추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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