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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통>푸드

커피시장에 푹~빠진 '이색스펙' 기업들

(왼쪽부터) 주커피 매장, 드롭탑 '대천휴게소 상행점 매장'./메트로신문 사진 DB



커피 시장에 진출해있는 커피 프랜차이즈의 대다수는 식·음료 업계에서 잔뼈가 굵은 유통업체의 소유인 경우가 많다. 이미 유통 산업에 축적된 노하우를 갖고 있을 뿐 아니라, 폭넓은 유통망을 확보하고 있어 커피 프랜차이즈 시장에 더욱 빠르게 적응할 수 있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런 커피 시장에도 전혀 뜻밖의 백그라운드를 가지고 커피업계에 출사표를 던진 브랜드들이 있다. 타일제조업·건설자재업, 무역수출업·디지털 콘텐츠업 등 언뜻 보기에도 커피와는 전혀 관련이 없어 보이는 이(異)업체들이 커피 시장에 활발히 진출하고 있는 것이다.

먼저 '도심 속 동물원' 이라는 독특한 테마로 소비자들의 발길을 사로잡고 있는 '주커피'의 모기업은 타일제조업체인 '태영세라믹'이다. 태영세라믹은 이탈리아·스페인 등의 타일 선진국들이 주로 사용하는 싱글 파이어링(single firing) 공법을 구사할 수 있는 국내 유일의 타일 제조기업으로 지난 2012년 자회사 태영F&B를 설립하면서 주커피를 인수했다.

인수 당시 주커피는 수익성이 많이 악화된 상태였다고 한다. 하지만 동물원이라는 독특한 매장 콘셉트로 기존 커피 브랜드와는 다른 뚜렷한 차별점을 갖고 있어 인수를 결정했다고 한다.

전지현 커피로 유명세를 타기 시작한 '드롭탑(DROPTOP)'은 건설자재 생산 전문 업체인 다도해운을 모기업으로 하고 있다. 다도해운은 2003년 세계 최초로 해저 수심 100m에 이르는 배타적 경제수역에서 건설재료를 생산해내는 준설장비 개발에 성공해 부산신항·울산신항만·광양컨테이너부두 공사 등 국내의 굵직한 신항만 건설 프로젝트에 지속적으로 참여해왔다.

다도해운은 2010년에 자회사 다도글로벌을 통해 커피전문점 드롭탑을 론칭했다. 론칭 초반 배우 전지현을 모델로 기용해 단시간 내 대중의 인지도를 높게 끌어올린 후 '야왕' '참 좋은 시절' '내일도 칸타빌레' 등 인기 드라마에서 활발한 PPL 활동을 전개하며 소비자와의 접점을 확대하고 있다.

(왼쪽부터) 빈스빈스, 달콤커피 '부산광안리점' , 위메프 'W카페'



역시 커피 프랜차이즈인 빈스빈스를 운영하는 빈스앤로스터리코리아의 대표는 무역 수출입 업체인 '아이오트레이딩'의 대표로 재직 중인 김기환 씨이다.

2006년 빈스빈스를 론칭한 김기환 대표가 메뉴 개발에도 직접 참여할 정도로 회사에 애착을 가지고 있다고 한다. 빈스빈스의 대표 메뉴인 아이스크림 와플과 스트로베리 와플이 김 대표의 아이디어로 만들어진 작품들이라고 한다.

커피와 음악이 함께 하는 공간을 지향하는 '달콤커피'의 모기업은 다날엔터테인먼트다. 이 업체는 음악 서비스와 스타 콘텐츠를 제공하는 디지털 콘텐츠 전문 회사로 온·오프라인을 관통하는 신개념 프랜차이즈 브랜드를 만들겠다는 목표 아래 달콤커피를 만들었다. 다날엔터테인먼트 측은 음악 서비스인 '달콤뮤직'과 달콤커피를 결합해 다양한 문화 마케팅을 선보이며 음악과 커피를 콘셉트로 기존의 커피 브랜드와의 차별화를 꾀하고 있다.

소셜커머스 업체인 위메프도 소셜커머스 업계 최초로 커피 프랜차이즈 시장에 뛰어들 준비를 벌이고 있다. 임직원들에게 시중의 절반 가격으로 커피를 판매하기 위한 목적으로 2012년 시작한 'W 카페'를 시작했지만 반응이 좋아 현재 7개의 직영점을 운영하고 있다. 올해까지 본격적인 프랜차이즈 사업을 위해 관련 데이터를 모으고 있다. W 카페는 테이크아웃을 목적으로 한 반값 커피라는 당초 운영 콘셉트에서 한발 더 나가 신메뉴 개발을 통해 질적 프리미엄 커피전문점으로써의 입지를 갖춰나갈 전망이다.

태영F&B 주커피 점포개발팀 손주환 부장은 "국내 커피 시장이 포화상태라는 말도 있지만 아직 한국인 1인당 연간 커피 소비량은 미국이나 유럽연합의 절반에도 못 미치는 수준으로 커피 시장의 성장 가능성을 예단하기는 이르다"며 "특히 커피전문점이 집중 분포된 서울과 달리 비수도권 지역에서는 커피전문점에 잠재 수요가 풍부해 새로운 성장 동력을 찾는 이(異)업계 기업들이 커피 시장을 주목하는 것 같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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