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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영화

[Hot Screen]에로영화 감독의 뜨거운 진심, '레드카펫'

영화 '레드카펫'/누리픽쳐스



"주변에서 '성인영화 여러 편 찍은 것은 경력이 아니라 마이너스'라는 말씀을 많이 하셨어요. 서러운 일이 정말 많았죠. 그래도 시간이 지나고 나니까 편견을 갖고 저를 보시는 게 당연하다는 생각이 들더라고요."

지난 16일 롯데시네마 건대입구에서 열린 영화 '레드카펫' 언론시사회에서 박범수 감독은 끝내 참았던 눈물을 보이고 말았다. 그 눈물은 정말 좋아하는 영화를 만들고 싶었다는 진심이 담긴 눈물이었다. 23일 개봉한 '레드카펫'은 그런 박범수 감독의 진심이 녹아있는 영화다.

'레드카펫'은 흔히 '에로영화'로 불리는 성인영화 감독으로 활동해온 박범수 감독의 자전적인 이야기가 바탕이 된 작품이다. 언젠가는 꼭 자신만의 영화를 찍고 싶은 성인영화 전문 감독 정우(윤계상)가 과거 아역 스타였던 여배우 은수(고준희)를 만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렸다.

모두가 궁금해 하는, 그러나 선뜻 겉으로 꺼내 이야기하지 못하는 에로영화 현장을 무대로 삼았다는 점에서 '레드카펫'은 섹시 코미디를 연상시킨다. 그러나 최근 언론시사회에서 공개된 영화는 섹시 코미디와는 거리가 먼 작품이었다. 대신 힘든 현실 속에서도 꿈을 잃지 않으려는 청춘들의 이야기가 유쾌한 웃음과 감동으로 담아냈다.

박범수 감독의 실제 경험을 바탕으로 재현한 에로영화 촬영 현장은 '레드카펫'이 마련한 볼거리 중 하나다. 윤계상, 고준희의 풋풋하면서도 달달한 로맨스, 오정세 특유의 유머 감각, 그리고 조달환-황찬성의 콤비 연기 등 배우들의 연기도 적재적소에서 빛을 발한다.

'레드카펫'은 만듦새가 뛰어난 영화는 아니다. 로맨스와 코미디의 균형이 조금은 어색하다는 점에서 그렇다. 그럼에도 '레드카펫'에 담겨 있는 박범수 감독의 꿈을 향한 진심은 거부하기 힘들다. 언론시사회에서 윤계상은 "내가 본 박범수 감독은 정말 순수하고 열정적이었다"며 "촬영하면서 감독님이 보여준 진정성과 영화를 생각하는 마음을 보여주고 싶었다"고 전했다. 영화는 지난해 9월 이미 촬영을 마쳤다. 영화를 사랑하는 한 감독의 진심이 1년 동안의 긴 기다림 끝에 관객과의 만남을 준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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