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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철강/중공업

동부특수강은 누구 품에…현대제철vs세아그룹 '기싸움'

매각 본입찰 D-1…인수 의지 강한 현대제철 입찰가 관심



제철업계 판도를 바꿀 국내 2위 특수강 업체인 동부특수강의 매각 본입찰이 하루 앞으로 다가왔다.

산업은행은 23일 동부특수강 지분 100% 매각 본입찰을 열어 24일 우선협상대상자를 통보한다. 현재 현대제철과 세아그룹, 동일산업이 본입찰에 참여할 뜻을 밝힌 상태다.

업계에서는 현대차그룹 계열사인 현대제철이 인수전에 뛰어들었기 때문에 이미 게임은 끝난 것 아니냐는 분위기다. 현대차그룹은 지난달 서울 삼성동 한국전력 용지 매입 과정에서 10조5500억원에 달하는 높은 입찰가를 써내 세상을 놀라게 했다. 하지만 이번 인수전에서 또다시 가격 논란이 불거질 경우 후폭풍이 거셀 것으로 예상돼 신중하게 입찰가를 써내겠다는 방침이다.

현대제철의 인수 의지는 강하다. 자동차를 완성하는데 필요한 철강재는 ▲차체에 쓰이는 강판 ▲규모가 큰 부품 제조에 쓰이는 특수강 봉강 ▲볼트나 너트 같은 작은 부품을 만드는 냉간압조용 선재 등 크게 3가지다.

강판을 주로 생산하는 현대제철은 2016년 2월부터 특수강 봉강 60만t, 선재 40만t 등 연산 100만t의 당진 특수강 공장을 가동한다. 여기에 냉간압조용 선재를 주로 생산하는 동부특수강까지 인수할 경우 현대·기아차에서 필요한 대부분 철강재를 공급할 수 있다.

현대제철 관계자는 "동부특수강을 인수해야 당진 공장과 연계한 공정이 완성된다"며 "특히 우리가 동부특수강을 인수해야 특수강 업계 1위인 세아그룹과 경쟁 체제를 구축할 수 있다"고 밝혔다.

하지만 자동차 부품을 생산하는 대다수 영세업체들은 현대제철이 동부특수강까지 인수할 경우 특수강 생태계가 무너질 수 있다고 우려하고 있다.

이와 관련 세아그룹 관계자는 "특수강 매출의 절반 이상이 자동차부품에서 발생한다"며 "현대·기아차를 가진 현대제철이 동부특수강을 인수하면 자동차 생산에 필요한 모든 철강재 시장을 독점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동부특수강 인수 의지는 강하지만, 무리한 금액을 낼 생각은 없다"며 신중하게 접근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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