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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금융일반

KB금융 차기회장 최종선택 이틀 앞으로

내·외부 후보 윤종규·하영구 '2파전' 급부상



KB금융지주 차기 회장 후보가 4명으로 압축됨에 따라 결선레이스에 본격 돌입했다.

KB금융 회장후보추천위원회(회추위)는 지난 16일 김기홍 전 국민은행 수석부행장, 윤종규 전 KB금융 부사장, 지동현 전 국민카드 부사장, 하영구 한국씨티은행장 등 4명의 2차 후보군을 확정 발표했다. 회추위는 오는 22일 후보별로 90분 내외의 심층 면접을 통해 이사회에 추천할 최종 후보 1인을 내정할 계획이다.

일단 2차 후보군은 내부 출신 3인과 외부 출신 1인 구도로 짜여지면서 경합이 치열하다.

금융계 안팎에서 흘러 나오는 여론을 종합해보면 윤 전 부사장과 하 행장이 내부와 외부를 대표해 '2파전'을 벌이게 될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윤 전 부사장은 KB금융을 잘 알 뿐 아니라 임직원의 신망이 두텁다는 점에서, 하 행장은 정관계에 인맥이 넓은 리더라는 점에서 급부상하고 있다는 이유에서다..

4인의 후보들은 각자 자신의 강점을 내세우며 적임자임을 역설했다.

김기홍 전 수석부행장은 지주사 설립 기획단장을 맡아 그룹 경영체제의 기틀을 짠 당사자다. 김 전 부행장은 수석부행장으로서 국민은행을 경영했던 경험을 강점으로 내세웠다. 그는 "KB 직원들은 경쟁력 있고 우수한 인재들로, 조직이 안정되지 않아 능력을 다 펴지 못한 것을 가슴 아프게 생각한다"며 "KB를 잘 아는 사람으로서 무엇보다 조직 안정을 통한 장기적 발전을 꾀하겠다"고 말했다.

윤종규 전 부사장은 2002년 삼일회계법인 부대표 시절 김정태 전 행장이 '삼고초려'로 영입한 인사다. 부행장으로서 재무·전략·영업 등을 두루 경험해 능력을 검증받았으며 KB 내부에서 뛰어난 전략가로 평가 받는다.

그는 "내부 출신이 KB 회장이 된다면 직원들의 자긍심 회복과 함께 조직의 화합과 결속을 이룰 수 있을 것"이라며 "이를 통해 영업력과 고객 신뢰도 되찾을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온화한 성품을 갖춰 KB 직원들의 신망이 두터운 지동현 전 부사장은 한국금융연구원 연구위원, 조흥은행 부행장, LG카드 부사장, KB금융 전략담당 부사장을 역임했다.

지 전 부사장은 "'금융 과학'에 근거한 금융 서비스를 통해 고객의 신뢰를 얻겠다"고 밝혔다.

하영구 한국씨티은행장은 4인의 후보자 가운데 유일한 외부인사다. 차기 KB회장 도전을 위해 은행장직 사임 의사를 공식 표명하면서 유력 후보로 급부상했다. 하 행장은 은행장으로서만 14년간 재직하면서 쌓은 인맥과 경험, 글로벌 경영 감각을 최대 장점으로 내세웠다.

그는 "우리 경제가 글로벌화하고, 고객도 글로벌화하는 상황에서 KB가 어떤 전략을 가져가야 할 것인지 고민하겠다"고 강조했다.

차기 회장 최종후보 4명 중 3명을 내부출신 인사로 선발하면서 조직내부에선 KB금융이 지주사로 전환한 이후 처음으로 내부 출신 회장이 탄생하길 강력히 바라고 있는 분위기다.

금융업계 관계자는 "이번 구도를 보면 KB 내부의 분위기를 감안해 내부 출신을 중용하겠다는 의지가 다분해 보인다"면서 "최종적으로 어디 출신 인물이 선정되느냐에 따라 KB의 지배구조에는 상당한 변화가 일 것"이라고 전했다.

KB금융 노조의 움직임도 변수다. 내부 출신을 강력하게 주장하고 있는 노조가 외부 출신인 하영구 씨티은행장을 지목하며 반대 의사를 명확히 했기 때문이다.

반면 하영구 씨티은행장이 유력한 후보일 수 있다는 평가도 나온다. 하 행장은 차기 KB금융 회장에 도전하기 위해 임기 1년 5개월을 남기고 행장직에서 물러나겠다는 뜻을 밝혔기 때문이다. 일각에서는 하 행장이 현직 행장직을 포기하면서까지 출사표를 던짐에 따라 '금융당국이 밀어주는 것 아니냐'는 소문까지 나돌고 있다.

KB금융지주를 새롭게 이끌 차기 회장은 다음달 21일 열리는 임시 주주총회에서 정식으로 선임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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