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트로人 머니 산업 IT·과학 정치&정책 생활경제 사회 에듀&JOB 기획연재 오피니언 라이프 AI영상 플러스
글로벌 메트로신문
로그인
회원가입

    머니

  • 증권
  • 은행
  • 보험
  • 카드
  • 부동산
  • 경제일반

    산업

  • 재계
  • 자동차
  • 전기전자
  • 물류항공
  • 산업일반

    IT·과학

  • 인터넷
  • 게임
  • 방송통신
  • IT·과학일반

    사회

  • 지방행정
  • 국제
  • 사회일반

    플러스

  • 한줄뉴스
  • 포토
  • 영상
  • 운세/사주
문화>영화

[필름리뷰-나의 사랑 나의 신부]사랑의 본질 그린 로맨스

영화 '나의 사랑 나의 신부'/씨네그루 다우기술



[필름리뷰-나의 사랑 나의 신부]사랑의 본질 그린 로맨스

사랑의 본질 그린 로맨스

아날로그 감성·공감가는 이야기

영민(조정석)과 미영(신민아)은 만나기만 하면 싸우는 연애 4년차 커플이다. 화사하게 핀 벚꽃나무 아래에서 프러포즈를 하면서도 티격태격 싸우던 두 사람은 마침내 결혼에 골인해 달콤한 신혼생활을 시작한다. 그러나 행복도 잠시일 뿐 연애할 때 서로를 괴롭히던 오해와 갈등은 결혼 뒤에도 이들 부부를 계속해서 따라다닌다.

'나의 사랑 나의 신부'는 오랜만에 만나는 한국 로맨틱 코미디 영화다. 1990년 이명세 감독이 연출하고 박중훈, 고 최진실 주연으로 개봉해 서울에서만 약 20만 명의 관객을 모은 동명 영화를 리메이크했다. 조정석, 신민아가 주연을 맡고 '효자동 이발사'의 임찬상 감독이 메가폰을 잡아 완성된 원작과 닮은 듯 다른 21세기판 신혼부부의 로맨스다.

영화 '나의 사랑 나의 신부'/씨네그루 다우기술



영화는 전작처럼 에피소드 식으로 구성돼 있다. 영화의 막을 여는 '집들이'와 '잔소리'는 결혼 이후에도 티격태격하지만 금세 화해하는 신혼부부의 행복한 일상을 담았다. 이어지는 '음란마귀'와 '첫사랑'은 이들 부부에게 찾아오는 갈등과 오해를 그린다. 영화의 마지막을 장식하는 '사랑해 미영'은 갈등과 오해를 극복해가는 두 사람의 모습을 통해 사랑의 본질을 이야기한다.

신혼부부를 주인공으로 내세웠지만 '나의 사랑 나의 신부'는 결혼의 현실적인 부분을 그리는데 관심이 없다. 결혼식 준비 과정에서 흔히 겪게 되는 혼수와 예물 문제, 그리고 결혼 이후 마주하게 되는 고부 갈등 같은 이야기들이 영화에 등장하지 않는 이유다. 대신 영화는 '결혼은 또 다른 연애의 시작이다'라는 홍보 문구처럼 결혼 이후에도 끊임없이 겪게 되는 남녀 간의 갈등에 초점을 맞춘다.

작은 오해와 서운함이 쌓이면서 다투게 되는 영민과 미영의 모습은 연애를 해본 이라면 누구나 공감할 이야기일 것이다. 실제 부부 같은 신민아, 조정석의 연기 호흡이 이를 보다 더 공감가게 만든다. 영화를 한층 더 따뜻하게 감싸 안는 삼청동과 성북동의 고즈넉한 풍경, 그리고 아날로그 감성의 소품들도 인상적이다.

사람들은 첫 만남의 설렘과 두근거림이 곧 사랑이라고 믿는다. 그러나 영화는 그 설렘과 두근거림을 계속해서 이어가는 것 또한 사랑이라고 이야기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서로를 끊임없이 이해하고 받아들일 필요가 있다. 결혼을 일종의 가치 교환으로 여기는 지금 '나의 사랑 나의 신부'는 현실과 거리가 먼 이야기로 느껴질지 모른다. 그러나 사랑의 본질을 생각하게 만든다는 점에서 로맨틱 코미디로서의 역할은 충분히 다하고 있다. 15세 이상 관람가. 10월8일 개봉.

영화 '나의 사랑 나의 신부'/씨네그루 다우기술

트위터 페이스북 카카오스토리 Copyright ⓒ 메트로신문 & metroseoul.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