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트로人 머니 산업 IT·과학 정치&정책 생활경제 사회 에듀&JOB 기획연재 오피니언 라이프 AI영상 플러스
글로벌 메트로신문
로그인
회원가입

    머니

  • 증권
  • 은행
  • 보험
  • 카드
  • 부동산
  • 경제일반

    산업

  • 재계
  • 자동차
  • 전기전자
  • 물류항공
  • 산업일반

    IT·과학

  • 인터넷
  • 게임
  • 방송통신
  • IT·과학일반

    사회

  • 지방행정
  • 국제
  • 사회일반

    플러스

  • 한줄뉴스
  • 포토
  • 영상
  • 운세/사주
문화>문화종합

[스타인터뷰]무궁무진한 반전 매력, '타짜-신의 손'의 이하늬

배우 이하늬/김상곤(라운드테이블)



깊은 감정 연기 위해 영화 선택

속마음 알 수 없는 캐릭터에 매료

팔색조 매력 발산 "연기 전환점 되길"

이하늬에게는 반전 매력이 있다. 대중들은 섹시한 이미지로 그를 기억하지만 그 이면에는 예능 프로그램 '사남일녀'에서 보여준 소탈한 모습이 있다. 오랜만에 스크린에 돌아온 이하늬는 '타짜-신의 손'에서 자신만의 반전 매력을 마음껏 펼쳐보였다. 이번 영화가 배우로서 전환점이 되기를 바라는 이유다.

지난 3일 개봉한 '타짜-신의 손'은 각양각색의 캐릭터들이 147분의 러닝타임을 풍성하게 채우고 있는 영화다. 그중에서도 '우사장'으로 불리는 우지현은 전형적인 팜므파탈 같으면서도 의외의 모습으로 영화에 반전을 선사하는 핵심 인물이다.

영화 '타짜-신의 손'/롯데엔터테인먼트



그 동안 영화·드라마·뮤지컬·예능 등 다방면에서 활약해온 이하늬는 연기 경험을 차곡차곡 쌓으면서 보다 더 깊은 감정을 연기하고 싶은 욕심을 갖게 됐다. 자연스럽게 영화로 관심을 돌린 그에게 '타짜-신의 손'의 우지현은 더할 나위 없이 매력적인 캐릭터였다.

이하늬는 "평소의 내가 털을 날리는 삽살개라면 영화 속 우지현은 느릿느릿 걷는 고양이 같은 인물"이라라고 소개했다. 빨간 재킷과 킬 힐을 신은 강렬한 등장, 그러면서도 혀 짧은 목소리로 애교를 떠는 우지현은 진짜 모습을 좀처럼 알 수 없는 캐릭터다. 속마음을 쉽게 알 수 없다는 점이 곧 우지현의 가장 큰 매력이었다.

"우지현은 극과 극을 달리는 여자에요. 한치 앞을 알 수 없는 여자죠. 조와 울, 양과 음으로 나눈다면 조와 양이 영화 초반부에, 울과 음은 영화 후반부에 담으려고 했어요. 변화가 많아서 스트레스도 많았어요. 우지현의 어두운 모습을 보여주는 후반부는 정말 힘들었고요."

배우 이하늬/김상곤(라운드테이블)



이하늬는 우지현 역을 통해 청순함과 요염함, 그리고 사랑과 욕망에 대한 무서운 집착까지 다채로운 모습을 선보였다. 매 등장 신마다 예상 밖의 모습을 보여주는 인물을 연기하기 위해 어떻게든 우지현을 이해하려고 고민했다. 그런 고민 끝에서 발견한 것은 바로 순수함이었다.

"우지현은 많은 남자들을 만나면서 무수히 밟혔을 거예요. 그만큼 상처도 많았겠죠. 저는 우지현이 악녀라기보다 그저 살기 위해 최선을 다하는 인물이라고 생각했어요. 남들이 보기에는 악행이지만 스스로에게는 정당한 행동이죠. 그런 순수함을 놓치지 않고 싶었어요."

우지현의 순수함은 주인공 대길(최승현)을 향한 마음에서도 잘 드러난다. 많은 남자들을 만나며 상처를 받았을 우지현은 대길을 만나 한 순간 행복을 꿈꾼다. 대길을 배신할 수밖에 없었지만 그럼에도 대길의 사랑을 확인하고픈 모습에는 우지현의 진짜 모습이 담겨 있다.

그러나 대길의 첫사랑 미나의 등장에 마음의 상처를 입은 나머지 우지현의 사랑은 질투가 되고 결국에는 욕망의 늪이 된다. 우지현이 맞이하는 결말은 그래서 어딘가 모르게 슬프다. 영화 속 우지현의 마지막 선택에 대해 이하늬는 "기구하다"며 씁쓸함을 드러냈다. 그 표정에서 캐릭터에 대한 깊은 애착을 확인할 수 있었다.

배우 이하늬/김상곤(라운드테이블)



이하늬는 처음부터 배우가 될 생각이 없었다. 다만 어릴적부터 해온 국악만으로는 타고난 에너지를 해소할 수 없었다. 연기를 통해 자신이 가진 에너지를 발산하면서 그는 배우로서의 즐거움을 조금씩 느껴왔다.

미스코리아 진이라는 스포트라이트를 받으며 스타를 향해 큰 걸음을 걸을 수도 있었다. 그러나 이하늬는 스타보다 배우가 되기 위한 작은 걸음으로 묵묵히 연기의 길을 걸어왔다. 여배우로서의 삶을 마주하며 극심한 슬럼프를 겪던 때도 있었다. 하지만 지금은 그런 힘든 순간들을 이겨내고 보다 여유로운 태도로 배우로서의 미래를 내다보고 있다.

"배우로서 천천히 가더라도 단단하게 가고 싶어요. 너무 빨리 가려고 서둘렀다면 놓치는 부분이 많을 테니까요. 다만 열심히 한다고는 했지만 '사남일녀'를 제 대표작으로 기억하시는 분들을 보면 조금 속상하기도 해요(웃음). '타짜-신의 손'의 우지현이 제게는 반환점이 될 거라 믿어요."

사진/김상곤(라운드테이블)

배우 이하늬/김상곤(라운드테이블)

트위터 페이스북 카카오스토리 Copyright ⓒ 메트로신문 & metroseoul.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