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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Global Metro

낡은 옥탑이 재치만점 공중전화 박스로



러시아 상트페테르부르크시 바실리 섬의 옥탑이 최근 '공중전화 박스'로 변신, 눈길을 끌고 있다.

디자이너 알렉산드르 구바노프는 "친구들과 바실리 섬을 걷다 우연히 버려진 옥탑을 보게 됐다"며 "옥탑을 보자 곧바로 전화박스가 떠올랐다"고 말했다.그는 "늦은 밤부터 새벽까지 아무도 몰래 그라피티 작업을 했다"며 "하루 아침에 빨간색 전화박스로 변모한 옥탑의 모습에 사람들이 깜짝 놀랐다"고 개성만점 건물에 대한 시민 반응을 전했다.

구바노프는 낮에는 엔지니어로 일하고 밤에는 그라피티를 그린다. 그러나 구바노프가 그린 공중전화 박스는 시 소유의 건물이다. 시민은 반기는 모습이지만 그라피티 작업이 당국의 허가를 받지 않고 이뤄져 다소 논란이 되고 있다.

구바노프는 이에 대해 "내가 그린 그라피티가 시의 외관을 해친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고풍스런 주변 건물과도 꽤 잘 어울린다"며 당국의 이해를 구했다. 이어 "많은 사람이 공중전화 박스를 보기 위해 일부러 찾아온다"며 특히 젊은 연인들의 데이트 장소로 인기"라고 덧붙였다.

한 지역 관계자는 "현재 옥탑은 출입이 금지된 상태지만 아름답고 재미있는 옥탑을 철거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오랫동안 버려진 옥탑이 무너질 수도 있다는 전문가의 의견을 반영해 출입을 금지한 것 뿐"이라며 "옥탑은 도시의 관광명소가 될 것"이라고 귀띔했다.

구바노프는 "앞으로도 버려지고 낡은 건물에 그라피티를 계속 그릴 것"이라며 "시 관계자들 역시 그라피티를 도시 예술품으로 인정해주길 바란다"고 힘주어 말했다.

/안나 루트첸코바 기자·정리=조선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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