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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인터뷰]'터널 3D' 정유미 "첫 주연 영화? 지금껏 이어온 과정일 뿐이죠"

최종수정 : 2014-08-19 05:00:00

배우 정유미 라운드테이블 한준희
▲ 배우 정유미/라운드테이블(한준희)

"첫 주연 영화? 과정일 뿐이죠"

스크린 주연 신고식 '터널 3D'의 정유미

드라마에서 못한 감정 표출 위해 공포영화 선택

오랜만에 돌아온 영화 현장은 '끈끈함' 그 자체

"일상 연기도 무게감 있게 하는 배우 될래요"

"영화 주연 타이틀을 달고 인터뷰하는 게 조금은 부담돼요. 아직 제 자리가 아닌 것 같거든요. 첫 주연 영화라고 거창하게 이야기하고 있지만 저에게는 지금껏 이어온 하나의 과정이라고 생각될 뿐이에요."

정유미(30)는 신중하고 솔직했다. 데뷔 11년 만에 스크린에서 첫 주연을 맡았지만 쉽게 들뜨지 않았다. 그리고 겸손하게 자신의 위치를 바라보고 있었다.

20일 개봉하는 영화 '터널 3D'는 폐탄광에 건설한 리조트를 찾은 젊은이들의 의문의 사건으로 터널에 갇힌 채 하나 둘씩 사라지며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 청춘 호러영화다. 국내 최초로 풀 3D 기법으로 제작된 작품으로 정유미는 수줍음 많지만 세심한 성격을 지닌 여대생 은주를 연기했다.

영화 터널 3D BoXoo 엔터테인먼트 제공
▲ 영화 '터널 3D'/BoXoo 엔터테인먼트 제공

드라마와 예능 프로그램으로 인기를 얻었지만 사실 정유미의 배우 활동의 시작은 영화였다. '싱글즈' '실미도' 등에서 단역으로 모습을 비췄던 그는 '너는 펫' '원더풀 라디오'에서 조연으로 활약하며 차곡차곡 연기력을 쌓아왔다. '터널 3D'는 3년 만의 영화이자 스크린 첫 주연작으로 정유미의 필모그래피에서 중요한 위치를 차지하는 작품이다.

그러나 정유미는 "현장에서는 젊은 연기자들이 함께 어우러져 촬영해서 주연이나 호러퀸 같은 거창한 생각은 없었다"며 수줍은 미소를 보였다.

"영화를 통해 감정을 표출하고 싶은 마음이 있었어요. 드라마는 영화와 달리 제약되는 것도 많고 감정 표현에 한계도 있으니까요. 그런 점에서 공포영화는 감정을 일차원적으로 표현할 수 있는 장르라 매력적이라고 생각했어요."

배우 정유미 라운드테이블 한준희
▲ 배우 정유미/라운드테이블(한준희)

영화 속 은주는 함께 여행을 떠나는 일행들 중에서 가장 조용하고 차분한 성격을 지닌 인물이다. 친구들 사이에 묻혀 좀처럼 존재감을 드러내지 않지만 영화 중반 이후 일련의 사건 속에서 큰 진폭의 감정 변화를 보여준다. 정유미가 '터널 3D'에 매료된 것은 3D 공포영화라는 장르적인 흥미, 그리고 슬픔과 아픔을 모두 전하는 은주의 감정적인 흐름에 있었다.

캐릭터의 극적인 변화를 보여줘야 하는 만큼 연기하는 것이 마냥 쉽지는 않았다. 후반부의 감정 폭발을 보다 잘 보여주기 위해 초중반부는 감정을 최대한 누른 채 연기해야 했다. 그만큼 답답함도 많이 느꼈다. 캐릭터 변화가 어색하지 않도록 감정선을 자연스럽게 이어가는 것도 중요했다. 실제 폐탄광과 석탄 가루를 뿌린 세트에서 진행한 촬영도 쾌적함과는 거리가 멀었다.

그럼에도 오랜만에 다시 돌아온 영화 현장은 "끈끈함"이 있어서 좋았다. "앞으로 영화도 많이 하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로케이션 장소에서 배우와 스태프들이 함께 머물면서 촬영을 하니까 분위기도 좋고요. 연기를 떠나 사는 이야기까지 함께 나누다 보니 사람들을 일로 만나지 않는다는 느낌이 들더라고요. 시나리오도 미리 나와 있으니까 연기적으로도 도움이 많이 되고요."

정유미는 '터널 3D'에 대해 "아쉬움도 조금은 남는다"고 솔직하게 말했다. 물론 그것은 자신의 연기에 대한 아쉬움이다. "예전에는 작은 것들에 많이 집착했어요. 조금이라도 내 마음대로 안 되면 그것에 집착해서 혼자 힘들어 했죠. 하지만 지금은 조금 더 가능성을 열어두고 있어요. 앞으로도 연기는 계속할 것이고 부족함은 다음 작품에서 채워나가면 되니까요."

배우 정유미 라운드테이블 한준희
▲ 배우 정유미/라운드테이블(한준희)

단역과 조연을 거쳐 이제는 모두가 우러러보는 주연의 자리까지 올랐지만 정유미는 데뷔 초반에 가졌던 고민과 생각들을 여전히 잊지 않고 있다. 인기에 도취되지 않고 자신의 연기를 객관적으로 바라보며 한 걸음씩 나아가기 위해서다. 꾸밈없이 있는 그대로의 자신을 보여줄 줄 아는 그 모습에서 배우 정유미의 진짜 매력을 발견할 수 있다.

"고두심 선생님 같은 배우가 되고 싶어요. 일상적인 연기를 아무렇지 않게 하는데도 무게감이 느껴지는, 그런 진정성 있는 배우요. 그러려면 연기도 오래 해야겠죠? (웃음)"

사진/한준희(라운드테이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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