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주교 신자인 문화예술인들이 자발적으로 참여해 프란치스코 교황의 방한을 기념하는 헌정 음악을 부르고 뮤직비디오를 촬영했다.

배우 안성기(사도요한)·김희애(마리아)·김태희(베르다)·김하늘(세실리아)·김민정(율리안나)·김강우(빈첸시오)·이윤지(마리아)·김우빈(베네딕토), 가수 바다(비비안나)·윤건(마르코)· SG워너비의 김진호(스테파노)·스윗소로우의 송우진(베드로)과 성진환(라파엘), KBS 아나운서 황정민(아녜스), 방송인 최유라(안나)·류시현(데레사)·이동우(마르코)·홍진경(비비안나), 발레리나 김주원(힐데가르트), 동계올림픽 쇼트트랙 금메달리스트 박승희(리디아) 등 독실한 천주교 신자들이 한자리에 모였다.

노영심(마리보나)이 작곡하고 노랫말을 붙였다. 곡명인 '코이노니아(Koinonia)'는 희랍어로 '공동체' '친교' '소통'을 의미한다. 차분하고 아름다운 선율이 인상적인 곡이다.

기념 영상은 싸이의 '행오버' 뮤직비디오를 연출한 차은택 감독이 연출을 맡았으며, 영화 '광해'를 제작한 영화사 리얼라이즈 원동연(제네시오) 대표가 프로듀싱을 맡았다. KBS 김학순(프란치스코) PD는 안성기·노영심과 함께 기획 및 섭외를 맡았다.



차 감독은 천주교 신자가 아닌데도 작품 취지에 공감해 재능기부를 했다. 배우 박진주·유해정과 가수 선우정아·정립 등도 신자는 아니지만 이번 영상 제작에 함께했다.

이들은 6월 초부터 명동대성당과 스튜디오 등에서 스케줄에 맞춰 촬영에 임했다.

천주교 교황방한준비위원회 집행위원장 조규만 주교는 전 출연진이 모인 자리에서 "여러분이 이렇게 기쁜 마음으로 준비해주신 영상은 교황님 방한을 맞는 우리 모두에게 큰 선물이 될 것이고 방한 준비를 더욱 풍요롭게 할 것이다"고 감사의 뜻을 전했다.

천주교 교황방한준비위원회 문화행사분과 유환민 신부는 "교황 방한이 신자와 비신자의 경계를 넘어서 한국 사회 전체에 기쁨의 장이 되길 바라는 마음에서 이번 홍보영상을 기획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이번에 제작된 홍보영상은 포털과 SNS 등을 통해서 대국민 홍보용으로 활용되며, 서울·대전·청주 등 교황의 방문지 현장에서 상영될 예정이다. 또 광화문에서 진행되는 '윤지충 바오로와 동료 순교자 123위 시복미사' 전 홍보영상 상영된다.

음원 사이트에 공개한 음원의 수익은 어려운 이웃을 위해 사용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