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트로人 머니 산업 IT·과학 정치&정책 생활경제 사회 에듀&JOB 기획연재 오피니언 라이프 AI영상 플러스
글로벌 메트로신문
로그인
회원가입

    머니

  • 증권
  • 은행
  • 보험
  • 카드
  • 부동산
  • 경제일반

    산업

  • 재계
  • 자동차
  • 전기전자
  • 물류항공
  • 산업일반

    IT·과학

  • 인터넷
  • 게임
  • 방송통신
  • IT·과학일반

    사회

  • 지방행정
  • 국제
  • 사회일반

    플러스

  • 한줄뉴스
  • 포토
  • 영상
  • 운세/사주
사회>사회일반

[교황 방한] 교황 만난 평신도 대표 32명, 교황께 전하는 간절한 마음은?

/교황방한위원회 제공



프란치스코 교황이 14일 오전 10시 16분 경 경기 성남 서울공항에 도책했다. 교황은 이곳에서 박근혜 대통령의 영접을 받으며 간단한 환영행사를 가졌다.

이날 공항에는 한국 천주교 주교회의 의장단 외에 평신도 32명도 초대돼 눈길을 끌었다.

이 자리에는 세월호 희생자 유가족(4명)·새터민(2명)·이주노동자(2명)·범죄피해자 가족모임인 해밀(2명)·가톨릭노동청년(2명)·장애인(보호자 포함 2명)·시복대상자 후손(2명)·외국인 선교사(2명)·수도자 대표(2명)·중고생(4명)·어르신대표(2명)·예비신자(2명)·화동(2명) 및 보호자(2명) 등이 참석했다.

선교사 대표로 참석한 영국 스코트랜드 출신의 양 수산나(선교사·78) 여사는 "1989년에도 요한 바오로 2세 교황님 방한 때 그분께 안수 받았었다. 50년 한국에서 살아오면서 이렇게 기쁠 수가 없다. 예수님의 지상 대리자이기에 그분 말씀과 강복에 특별히 귀 기울이며 주님께 더욱 가까워지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세월호 참사 고 남윤철 단원고 교사의 부친인 남수현 씨는 "대전월드컵경기장에서 직접 교황님을 뵙고 대화하는 시간을 갖으며 위로받고 싶다"며 "금전적인 보상이 먼저라기 보다 심적인 위로, 진정한 위로를 받고 싶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교황님의 위로 말씀을 통해 모두가 회개하는 마음을 갖는 계기 되길 바란다. 세월호 사건을 저지른 당사자들도 고해성사 하듯이 뉘우치고, 나서서 잘못했다는 사과와 함께 회개하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세월호 참사의 일반인 희생자 고 정원재(61) 씨의 부인 김봉희 씨는 "분노를 가슴에 담고 있을 뿐이다. 기쁜 일이 있어도 좋아하지 못하고 너무 아프다"며 "교황님께서 위로의 말씀 해주셔서 진실이 규명될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이날 화동으로 나선 최우진·최승원 남매는 교황에게 전할 카드를 직접 영어로 쓰고 교황을 그린 그림을 준비했다. 특히 최 양은 "교황님께 사랑한다고 말하고 싶다"며 "교황님은 전 세계에서 가장 착하고 마음 넓은 분"이라고 전했다.

남매의 아버지 최용석 씨는 "아이들이 괜스레 들뜰까봐 화동이 됐다는 말을 미리 하지 않고 10일이 다 돼서야 전했다"며 "교황님과의 만남이 단순히 좋은 기억이 아니라 교황님을 만날 준비로 다졌던 그 마음으로 평생을 올바로 자라나길 바란다"고 밝혔다.

또 해밀 가족 대표 부부는 "교황님께서 가해자들을 위해 특별히 더 기도해주시길 바란다"고 전했다.

아울러 새터민 김정현(가명)씨는 "이렇게 서로 더불어 살고 있는 우리 새터민들이 바로 평화 통일의 미래"라며 "평화적으로 통일이 이뤄지길 함께 기도하자"고 말했다.

다문화가족 아녜스 팔로메케 로마네트씨는 스페인어로 교황님을 위한 기도문을 작성해왔으며 필리핀 이주노동자 하이메 세라노씨는 "교황님께서는 내년엔 필리핀에 오신다"며 "한국과 필리핀 또한 교황님 덕분에 하나로 이어지는 마음"이라고 전했다.

평신도로서 줄의 가장 앞부분에는 강시원(14·성심여중), 최효임(18·계성여고), 김민식(16·동성중), 김지호(17·동성고)청소년들이 섰다.

최효임양은 "오늘 교황님을 만나는 것은 인생의 가장 큰 축복이라 생각한다"며 "이 시대에 교황님과 같은 분이 계셔서 너무 감사하다"고 전했다. 강시원양도 "교황님께서 앞으로도 오랫동안 지금처럼 계속 좋은 일을 많이 해주시길 바란다"고 밝혔다.

청년 김성대씨는 "오늘을 기다리며 프란치스코 교황님을 위해 매일 자비의 기도를 봉헌했다"고 말했다.
트위터 페이스북 카카오스토리 Copyright ⓒ 메트로신문 & metroseoul.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