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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자동차

[르포]현대기아차, 경쟁력 비결은 ‘모비스’와 ‘파텍스’

충남 서산에 있는 현대파텍스 생산라인. 현대차와 기아차의 단산차 부품을 생산하는 전문기업이다.



1988년 국내 수입차시장이 완전 개방된 이후 수입차의 공세는 갈수록 거세지고 있다. 그런 가운데서도 현대차와 기아차의 국내시장 점유율은 70~80%를 꾸준히 유지하고 있다. 이렇게 현대기아차가 지속적으로 사랑 받는 비결에는 다른 기업이 따라오기 힘든 사후 관리 시스템이 있다.

현대차 그룹이 단산 차종 부품 전문기업인 '현대파텍스'를 설립한 것은 2005년 11월. 현대차와 기아차, 현대모비스가 초기 자본금 400억원의 56%, 31%, 13%를 각각 분담해 2006년 3월 충남 서산에 공장을 착공했고 2007년 3월부터 시제품을 생산하기 시작했다. 현대파텍스가 현대·기아차의 단산 차종 부품을 생산하면서 현대차와 기아차는 완성차 생산에 전념하는 토대를 만들었다.

현대파텍스는 5000조에 이르는 금형설비를 보유하고 있다.



17일 찾은 현대파텍스 공장은 겉으로 보기에 여느 양산차 공장과 다를 바가 없다. 그러나 안으로 들어가면 각종 금형설비가 수북이 쌓여 있는 모습에서 차이를 느낄 수 있다. 2014년 7월 현재 현대파텍스가 보유한 금형은 현대차 2902조, 기아차 1936조 등 총 4838조에 이른다. 올해에는 현대 아반떼(HD)와 1세대 제네시스(BH), 기아 카니발(VQ) 등의 금형이 추가됐고, 8월부터 기아 쏘렌토 후속이 양산되면 쏘렌토R(XM) 부품도 생산하게 된다.

국내 소비자기본법은 단종 후 8년 간 제작사가 부품을 공급하도록 규정하고 있다. 8년이 지나면 공급하지 않아도 법적으로는 아무 문제가 없지만, 대신 완성차공장에서 단산차종 부품을 생산해야 하는 부담이 따른다. 현대차그룹은 현대파텍스를 설립함으로써 현대차와 기아차의 부품을 효율적으로 관리하고 비용도 절감할 수 있게 됐다. 현대파텍스 관계자는 "단산차종 부품은 사실상 무기한 책임진다는 자세로 일하고 있다"면서 "1세대 그랜저(1986년 첫 생산) 차체도 만들 수 있다"고 강조했다.

현대모비스 아산물류센터.



여기서 양산된 부품은 현대모비스 아산물류센터로 이관된다. 이 센터는 양산차와 단산차의 모든 부품이 취급되며 총 196개 차종, 201만개 부품이 오고간다. 양산차종 부품이 40%, 단산차종 부품이 60%로 단산차종 부품 비중이 더 많다.

수많은 부품이 취급되므로 매우 혼란스러울 것 같지만 물류센터 내부는 상당히 정돈돼 있다. 이는 'W.O.S'(Warehouse Optimization System)라 불리는 창고최적화시스템 덕분이다. 이 시스템을 이용해 창고 규모를 산정하고 창고 모니터링을 한 후, 시뮬레이션을 거쳐 작업지시와 물동량 산정이 진행된다.

모비스 관계자는 "실물바코드 시스템을 갖추고 있어 물류센터 현장에서 실적처리, 재고확인, 현물 추적 등이 실시간으로 관리된다"면서 "덕분에 합리적인 가격으로 부품을 신속하게 공급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현대차그룹은 누적 양산차종 증가에 맞춰서 현대파텍스의 올해 안에 금형보관장을 착공할 예정이다. 이것이 완공되면 야적돼 있는 단산차종 금형 보관이 더욱 용이해질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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