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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피니언>기자수첩

[기자수첩] 한국 소비자 '된장녀'로 여기는 수입 화장품업체



최근 원·달러 환율 1020원 선이 무너지는 등 원화 강세가 두드러지고 있다. 하지만 고가 수입 화장품 브랜드들은 오히려 가격 인상에 나서 비난을 받고 있다. 올해 초 샤넬·베네피트가 가격을 올렸고 켄조·지방시·펜디·마크 제이콥스 등 10여 개 향수 브랜드도 면세점 판매가를 인상했다. 지난 3월 이미 가격을 올렸던 디올은 다음달 1일부터 또 다른 일부 제품의 가격을 올릴 계획이다. 클라란스와 SK-Ⅱ도 7월 가격 인상 대열에 합류한다.

이처럼 많은 브랜드들이 환율이 하락세로 돌아선 지난해 하반기 이후 가격 인상 행진에 너도나도 달려들고 있다. 업체에선 가격을 올릴 때마다 '글로벌 본사 차원의 가격 조정 방침' 때문이라며 설명으로 위기를 모면하기 급급해 한다. 게다가 본사 방침이라는 설명만으로는 한국 시장 상황을 고려하지 않은 일방적인 가격 인상을 설명할 수 없다.

상당수의 수입 화장품 브랜드들은 매출 부진으로 고전하고 있다. 국내 브랜드에 대한 인식이 좋아지면서 오히려 수입 브랜드보다 더 선호하는 소비자가 급증했기 때문이다. 결국 해당 업체들은 매출 부진을 만회하기 위해 환율 흐름에 '역주행'하고 있다는 주장도 제기되고 있다. 한국 소비자들은 비싸도 명품을 선호한다고 여겨 가격을 올려도 된다는 '꼼수'도 부리고 있다는 것이다.

하지만 요즈음 국내 소비자들은 합리적이다. '비싸도 명품이니까'라는 인식보다는 환율이 하락하면 수입품 가격도 내려가야 한다고 생각한다. 한국 소비자들은 글로벌 화장품 업체의 '봉'이 아니다. 매출 부진을 만회하고 싶다면 뼈를 깎는 자구책과 유통경로 정비 등을 통해 적정가격을 제시하는 것이 중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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