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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문화종합

김희선, 시대의 아이콘에서 배우로 거듭나다

깊은 눈빛 '신의'…돌직구 '화신'…사투리 '참 좋은 시절'

김희선/라운드테이블



김희선(37)이 배우가 되고 있다. 90년대 아이콘으로 이미지로만 먹고 사는 모델형 배우, 국어책 읽는 연기자라는 비판을 받아온 그는 2007년 결혼 후 SBS 드라마 '신의', KBS2 주말극 '참 좋은 시절'에 출연해 농익은 연기 내공을 펼쳐보이고 있다.

김희선은 '미스터Q'(1998), '토마토'(1999), '요조숙녀'(2003) 등 다수의 트렌디 드라마로 신드롬을 일으켰다. 여신 외모는 신비로움을 자아내고 높은 목소리 톤은 상큼 발랄한 그의 매력을 더 가치 있게 했다.

한 아이의 엄마가 돼 돌아온 그는 대중과의 거리를 바싹 좁혔다. 한 예능프로그램에선 "토하고 마시고 토한다"며 자신의 별명을 '토마토'라고 서슴없이 말한다. SBS 예능프로그램 '화신'에선 19금 토크의 달인 신동엽과 콩트 호흡을 맞추며 거침없는 발언을 일삼아 화끈한 언니로 불렸다.

결혼과 출산 후 한결 편안해진 그는 자연스럽게 유부녀 스타로 대중과 발걸음을 맞추고 있다.

SBS '신의'(2012)



◆ '신의' 연기 인생 전환점

"스타의 허울을 벗고 배우의 모습을 보여주고 싶다."

2012년 '신의' 출연을 앞둔 김희선이 밝힌 각오다. '스마일 어게인'(2006) 이후 6년, 결혼 후 5년 만에 안방극장으로 돌아온 김희선은 퓨전 사극에 도전했다.

감정 연기는 성숙해졌고 입으로만 전달하던 대사는 눈빛과 어우러져 한결 자연스러워졌다. 고려 무사 최영(이민호)과 시공간을 초월한 사랑에 빠지는 성형외과 의사 유은수를 보며 김희선 이외의 여배우를 생각할 수 없을 정도였다.

외로워도 슬퍼도 울지 않는 캔디 역을 도맡아 했던 과거와 달리 '신의' 속 김희선은 하이틴 스타 시절 발랄함을 잃지 않으면서도 깊어진 눈빛 연기로 사랑을 통해 약 600년의 세월을 거슬러보겠다는 유은수의 애절함을 표현했다.

SBS '화신' 신동엽·김희선



◆ '화신' 신비주의 완전 타파

김희선은 90년대 대표 미인으로 남성들의 시선을 사로잡았다. '신의' 이후 예능 프로그램 '화신'(2013)의 진행자로 이색 행보를 펼친 그는 모든 신비주의를 벗어 던졌고 아줌마 김희선으로 전 세대의 주목을 받게 된다.

신동엽·윤종신이라는 예능 고수 사이에서도 김희선이 돋보일 수 있었던 이유는 털털한 말투와 유쾌한 성격 덕분이었다. 거침없이 말하고 호탕하게 웃었다. 걸 그룹이 출연하면 "남편이 정말 좋아하는 멤버"라며 대놓고 질투하는 귀여운 모습도 가감 없이 드러냈다. 모유 수유를 "참젖"이라 표현하는 등 돌직구를 날려 시청자의 큰 호응을 얻었다.

김구라·봉태규를 투입해 재정비에 들어간 '화신'에서도 19금 발언을 서슴지 않아 천하의 김구라를 단숨에 제압하는 재치와 예능감을 뽐냈다.

KBS2 주말극 '참 좋은 시절'



◆ '참 좋은…' 20년 연기내공

KBS2 주말극 '참 좋은 시절'에서 김희선은 외적 변신까지 시도하며 20년 연기 내공을 증명하고 있다. 그는 쫄딱 망한 부잣집 둘째 딸 차해원을 맡아 대부업체 직원 등 다양한 일을 하며 생계를 유지하는 억척녀로 살아가고 있다.

데뷔 후 처음 사투리에도 도전했다. 청바지에 대충 묶은 듯한 머리와 경상도 사투리는 김희선의 변신을 더욱 극대화한다. 툴툴거리는 듯한 빠른 대사 처리와 과격하게 들리지만 정감 있는 사투리 구사가 역할과 김희선을 일치시킨다.

김희선 측 관계자는 메트로 신문에 "배우로서의 관점을 넓히고 싶었다. 50부작을 소화하는 것부터 사투리 구사 등 많은 부분들이 어려울 수 있지만 도전하게 됐다"고 출연 배경을 설명했다.

상대 배우 이서진과의 로맨스도 짙다. 극중 두 사람은 학창시절 집주인 딸과 식모 아들로 이루어질 수 없는 상황에 처했고 성인이 된 후 불꽃같은 사랑이 아닌 속으로 삭혀서 더 안타까운 관계를 그려내고 있다. '신의'에서 한층 더 나아간 내면 연기로 시청자들의 감성을 자극한다는 극찬을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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