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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동산>부동산일반

30% 깎아줘도 안 팔리는 미분양 아파트, 왜?

할인분양해도 비싸고, 중대형 자금부담 커





신규 분양시장 회복에 힘입어 미분양아파트도 빠른 속도로 소진되고 있다. 국토교통부가 집계한 2월 말 기준 전국 미분양주택은 2006년 2월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인 5만2391가구로 파악됐다.

하지만 미분양 중에서도 악성으로 꼽히는 준공후 미분양의 경우 감소 추세에도 여전히 전체 물량의 절반에 가까운 2만193가구를 차지하고 있다. 최초 분양가에서 20~30%씩 할인해서 판매하는 단지들이 대부분임에도 수요자들의 외면을 받고 있어 미분양 고착화가 우려된다.

15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현대산업개발은 경기도 고양시 덕이동 '일산 아이파크'에 대해 30% 할인, 발코니 무료 확장 등의 조건을 내걸고 분양 중이다.

최초 3.3㎡당 1400만원대에 달했던 분양가는 현재 900만원대 후반까지 뒷걸음질쳤다. 전용면적 124㎡(46평형) 기준 6억8000만원에서 4억5000만원으로 2억원 이상 가격을 낮췄지만 2010년 12월 입주 후 4년이 다되도록 아직 미분양 상태다.

이듬해 3월 같은 지역에서 입주한 '하이파크시티 신동아파밀리에'도 사정은 비슷하다. 20~25% 분양가를 깎아주고 있지만 찾는 사람이 많지 않고, 인근 식사동에서 2010년 10월 집들이에 들어간 '위시티 블루밍' 역시 25~30% 할인 중이지만 결과는 신통치가 않다.

덕이동 S부동산 관계자는 "전체적으로 마이너스 프리미엄이 형성된 탓에 할인분양을 해서 팔아도 시세와 비슷해 메리트를 못 느끼는 것 같다"며 "특히 미분양 대부분 중대형이라 싸게 팔아도 가격이 5억~6억원에 달해 부담이 큰 편"이라고 말했다.

식사동 B부동산 대표는 "덕이·식사지구에 탄현동까지 일대 미분양이 여전히 많은 데다, 애프터리빙제와 전세로 전환했던 식사동 일산자이, 탄현동 두산위브제니스가 2년 계약 종료 후 다시 미분양 물량으로 편입될 가능성도 높다"며 "싸게 사더라도 가격이 오를 것이라는 기대감이 거의 없어 수요자들이 섣불리 계약하지 않는 분위기"라고 귀띔했다.

심지어 할인분양을 해도 여전히 시세보다 비싼 단지도 있다. 금호산업이 경기도 부천시 중동에 공급한 '리첸시아 중동'은 2008년 공급 당시에도 주변보다 3.3㎡당 300만원 이상 높은 1800만~2000만원의 분양가가 책정돼 논란을 일으킨 바 있다.

이에 최대 37%의 할인율을 적용하고 있지만 고층의 경우 여전히 주변 아파트보다 가격이 비싸다는 지적이다. 이런 이유로 2012년 3월 입주 후 2년이 지나도록 입주율이 50% 수준에 불과한 것으로 알려졌다.

장경철 한국창업부동산정보원 이사는 "준공후 미분양 단지들의 경우 이미 입주한지 2~3년이 지나면서 새 아파트의 느낌이 사라진 데다, 미분양아파트라는 낙인까지 찍혀 판매가 쉽지 않다"며 "특히 요즘 분양가가 저렴한 신규 아파트가 대거 공급되고 있다는 점도 할인분양을 해도 안 팔리는 이유로 볼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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