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10대 재벌그룹 중 수익성면에서 삼성그룹이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삼성그룹은 영업이익면에서 나머지 9곳의 재벌그룹을 합친 것과 비슷한 정도로 압도적인 상황에서 영업이익률면에서도 최고를 달리고 있다.
8일 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삼성그룹의 영업이익률은 12.3% 가량인 것으로 나타났다. 삼성그룹의 지난해 매출액은 310조662억원, 영업이익은 38억1906억원이었다.
이는 지난해 우리나라 제조업의 평균 영업 이익률인 5.1%의 2배를 상회하는 것이며, 상장 제조업 평균 영업이익률인 8.81%보다 훨씬 높은 수준이다.
영업이익률은 매출액에 대한 영업이익 비율을 나타내며, 기업의 주된 영업활동에 의한 성과를 판단하는 잣대로 쓰인다.
삼성그룹의 영업이익률은 2위는 현대자동차그룹의 7.8%를 압도하는 것이며, 10대 재벌그룹으로는 유일하게 2자리수를 올리고 있다. 현대자동차그룹은 지난해 매출액 221조2713억원에 영업이익 17억3456억원을 기록했다.
특히 삼성그룹은 3위인 두산그룹의 영업이익률 4.8%보다 2배 이상 격차를 벌리고 있다. 두산그룹은 지난해 매출액 52조807억원에 영업이익 2조5445억원을 기록했다.
4위와 5위는 롯데그룹과 SK그룹이 차지했다. 양사는 영업이익률에서 각각 4.5%, 4.3%를 차지했다.
롯데그룹은 지난해 매출액 54조819억원, 영업이익 2조4800억원을, SK그룹은 매출액 259조5036억원에 영업이익 11조3963억원을 달성했다.
이어 LG그룹이 매출 155조6204억원에 영업이익 6조7630억원으로 영업이익률 4.3%를 기록했다.
한화그룹은 매출액 46조7134억원에 영업이익 9974억원으로 2.1%의 영업이익률, 현대중공업은 매출액 63조2564억원, 영업이익 5488억원으로 영업이익률 0.8%를 나타냈다.
재계 관계자는 "일반 제조업에서 10% 이상대의 영업이익률을 가져가기는 어려운 상황"이라며 "국내 10대 재벌그룹에서 삼성그룹이 차지하는 위상을 나타낸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