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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이슈

우크라이나 군사긴장 '고조'…크림반도 주변 미-러 군사대립 격화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크림반도 합병 움직임이 가시화되면서 군사적 긴장에 휩싸였다.

8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크림 자치공화국 의회가 지난 6일(현지시간) 러시아 귀속과 주민투표를 결의하고, 미국과 러시아 모두 주변지역에서 군사작전을 벌이면서 상황이 험악하게 돌아서고 있다.

미국과 유럽연합(EU)은 러시아를 압박하는 제재안을 내놓으며 외교적 해결을 시도하고 있지만, 러시아는 우크라이나에 대한 가스공급 중단을 경고하고 보복을 천명하는 등 강경한 대립이 이어지고 있다.

우선 미국과 러시아는 우크라이나 인근 지역에 군비를 보강하고 군사 훈련에 나서는 등 경쟁적으로 무력시위를 벌였다. 러시아가 장악한 크림반도 내부 긴장도 고조되고 있다.

터키 언론은 흑해로 항진 중인 미국 핵추진 미사일 구축함 'USS 트럭스턴'이 7일 터키 보스포루스 해협을 통과했다고 전했다. 이에 앞서 미국의 F-15 전투기 6대가 발틱해 지역의 공중순찰 강화를 위해 리투아니아에 착륙했다. 미군은 별도로 F-16 전투기 12대와 병력 300명을 훈련 명목으로 폴란드에 파견할 예정이다.

리아 노보스티 통신에 따르면 러시아군 서부관구는 우크라이나에서 450km 떨어진 카푸스틴야르에서 병력 3500여명을 동원해 대규모 대공훈련을 시작했다. 러시아는 크림반도 서부 미르니 연안에서 우크라이나 해군 선박의 이동을 차단하려고 자국의 퇴역 대잠함정을 침몰시키기도 했다.

7일에는 러시아군으로 추정되는 무장괴한이 크림반도 세바스토폴의 우크라이나 미사일 방어기지를 한때 포위·장악한 것으로 알려졌다. 러시아 군용 트럭에 탄 괴한 20여명은 기지 출입문을 뚫고 들어와 우크라이나군과 대치했지만, 발포는 없었고 협상 이후 현장을 떠났다고 외신은 전했다.

척 헤이글 미국 국방장관은 이날 이호르 테뉵 우크라이나 국방장관과 통화하고 인도적 활동을 포함한 기술 자문을 제공하는 방안을 고려하겠다고 밝혔다고 존 커비 국방부 대변인이 전했다.

커비 대변인은 크림반도에 러시아군 최대 2만 명이 있는 것으로 추산된다며 병력 규모가 아닌 이들의 활동이 우려스럽다고 말했다. 우크라이나 국경수비대 측은 현재 크림반도에 있는 러시아 군인의 수를 3만 명으로 보고 있다.

북대서양조약기구(나토)는 이달 12∼19일 노르웨이 북부에서 16개국 병력 1만6천명이 참여한 가운데 기습 침공 방어를 위한 다국적 동계 연합훈련을 할 예정이다.

서방측이 러시아를 압박하기 위한 제재 방침을 속속 발표하자 러시아도 '서방에 부메랑이 될 것'이라며 강력하게 응수하고 나섰다.

특히 러시아 국영 에너지회사인 가스프롬은 7일 가스대금 체불을 들어 "우크라이나에서 (가스 공급이 중단된) 2009년 초의 상황이 재현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세르게이 라브로프 러시아 외무장관은 존 케리 미국 국무장관과의 전화통화에서 "성급한 조처가 양국 관계를 해칠 수 있다"며 "특히 제재는 미국 자신에게 피할 수 없는 부메랑으로 돌아올 것"이라고 경고했다.

러시아 외무부는 최대 에너지 고객인 EU가 비자면제 협상을 잠정중단하기로 한 것도 "극도로 비건설적"이라며 어떤 제재가 부과되든 보복하겠다고 밝혔다.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과 푸틴 대통령의 6일 전화통화도 의견차를 확인하는 데 그쳤다.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은 이날 대변인 명의의 성명에서 크림자치공화국 의회의 주민투표 결정은 "우려스러운 전개"라며 크림반도와 우크라이나 당국의 침착한 대응을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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