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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민호의 와인스토리]신세계와 구세계





와인 생산국은 크게 구세계와 신세계로 구분된다.

조지아에서 시작된 와인 재배는 이집트와 터키를 거쳐 그리스와 이탈리아로, 다시 유럽의 다른 나라로 전파된다. 그렇게 해서 유럽을 중심으로 한 구세계 와인산지가 완성된다.

구세계는 와인의 양대 산맥으로 불리는 프랑스와 이탈리아를 비롯해 스페인 포르투갈 독일 그리스 오스트리아 헝가리 등이 대표적인 나라다.

구세계 와인의 역사는 고대로부터 근대에 이르는 유럽의 역사와 맥을 같이 한다. 로마 제국의 영토와 와인산지는 거의 정확히 일치하며 확대됐다. 중세 성직자들의 필요에 의해 와인 양조가 발달했고 흑사병의 창궐 후 물을 기피하게 되면서 와인이 일상의 음료로 자리잡았다.

프랑스의 화려한 파티 문화 또한 그렇다. 이탈리아에서 일어난 르네상스의 중심 메디치 가문에 의해 와인을 곁들인 파티 문화가 프랑스로 전파되었다. 프랑스와 영국의 백년전쟁은 프랑스의 대표적인 와인산지 보르도 지방의 쟁탈전이었다.

백년전쟁에서 패한 영국은 보르도를 대체할 와인 산지를 찾아 나선다. 그 결과 포르투갈 와인이 선택 받았다. 포르투갈에서 영국으로 운반하는 도중 와인이 상하는 것을 막기 위해 주정을 첨가한 주정강화 와인, 오늘날 포르투갈을 대표하는 포트와인이 만들어졌다.

신세계 와인산지는 유럽 각국의 식민지 개척에 의해 구축된다. 신세계의 대표로 꼽히는 미국 칠레 아르헨티나 호주 뉴질랜드 남아공 모두의 와인 생산은 서구 열강의 점령과 함께 시작됐다.

식민지를 지배하기 위해 파견되거나 거주 목적으로 이주한 서구의 귀족과 부유층은 이미 습관화된 와인 음용을 포기할 수 없었다. 동시에 식민 지배를 위해 기독교나 가톨릭을 전파한다는 종교적 목적을 위해서도 와인이 필요했다.

이들은 본토에서 포도나무를 가져와 식민지에 이식했고 그렇게 해서 신세계 와인 산지가 조성됐다.

신세계 와인은 계속 영역을 확장하고 있다. 나라 안에서도 재배 면적이 확대되는 추세이며 국가도 늘어난다. 중국 일본 등이 대표적이다. 와인 재배가 가능한 지역의 빈곤한 국가들은 국민소득을 높이기 위한 방편으로 예외 없이 와인산업을 일구는 패턴이 신 조류로 정착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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