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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문화종합

영화 '간기남', 장례식장의 러브신 강렬하네



여기 간통을 기다리는 남자가 있다. 무슨 소리냐 하면 복직을 앞두고 간통 전문 흥신소를 차린 형사 선우(박희순)를 뜻하는 말이다.

영화 '간기남'에서 선우는 간통의 현장을 잡으러 간 모텔에서 아주 요상한 살인사건에 휘말린다. 남녀 시체가 두 구나 있고, 남은 사람은 불륜녀인 줄 알았지만 실제로는 시체가 된 남자의 아내인 수진(박시연)과 선우뿐이다.

유력한 용의자가 된 선우는 이 상황을 어떻게 헤쳐 나갈까? 유일한 목격자인 수진은 무엇을 숨기고 있는 것일까?

1980~90년대 초반 할리우드에서는 형사와 변호사가 범인인 것 같지만 너무도 매력적인 여자에게 빠져들고야 마는 '보디히트' '원초적 본능' '육체의 증거' 등과 같은 영화가 종종 등장했다. 이 세 편의 여주인공은 캐서린 터너와 샤론 스톤, 마돈나로 당대의 섹스 심볼이었다.

박시연은 이들과 어깨를 나란히 할 만한 섹시한 팜므파탈을 제대로 연기한다. 사건을 파헤쳐서 누명에서 벗어나야 할 형사 선우의 혼을 쏘옥 빼놓을 만큼 매혹적이면서도 때론 연민의 정으로 느끼게 하는 연약함도 보여준다. 비오는 골목길의 키스신과 장례식장의 러브신은 남성 관객을 후끈하게 달아오르게 한다.

그런데 '간기남'은 섹시 스릴러에서 머물지 않는다. 이광수와 김정태가 적재적소에서 웃음을 주기 때문이다.

선우의 누명이 어떻게 벗겨질지 끝까지 궁금증을 자아내는 미스터리의 재미도 있다. 즉 스릴러와 코미디, 미스터리, 멜로가 다 들어있는 '종합선물세트'인 것이다.

다양한 장르의 맛을 골고루 합쳐 진국으로 우려내는 역할은 박희순이 한다. 미로에 빠져 이야기를 끌고가는 가운데 박시연의 섹시함과 주연들의 코믹함을 다 받아준다. 이전 영화들에서 주로 진지한 모습을 보여줬으나 이번 영화에선 진지함 속에 섹시함과 코믹함이 번득인다.

한국 영화계에서 흔치 않은 성인들의 섹시 스릴러 영화로 한동안 회자될 듯하다. 11일 개봉. 18세 이상 관람가./이혜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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