엿새 만에 당무에 복귀한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는 24일 자신의 사퇴를 주장하는 이들을 향해 "당대표 거취는 당원들이 결정할 문제다. 당대표 마음대로 결정할 수 있는 문제 아니고, 몇몇 의원이 결정할 문제는 더 아니다"라고 반박했다. 지방선거 패배 책임을 지고 사퇴하라는 주장을 다시 한 번 일축한 셈이다. 또 6·3 지방선거에서 발생한 투표용지 부족 사태와 관련해서는 '재선거'만이 답이라고 거듭 강조했다.
장 대표는 이날 퇴원 후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지금 민주당이 '명청대전' 소용돌이에 길을 잃었다"면서 "이재명 대통령의 지지율은 데드크로스고, 우리 당을 향한 국민의 지지는 높아지고 있다. 지금이야 말로 당이 제대로 싸워야 할 때"라고 강조했다. 장 대표는 지난 18일 올 초 있었던 단식의 여파, 지방선거 및 올림픽공원 시위 참석 등으로 인한 과로로 입원을 한 바 있다.
장 대표는 "지금 우리가 하나 돼 싸우지 않는다면 국민들의 지지는 다시 우리 당을 떠날 것"이라며 "근데 우리 당의 모습은 어떤가. 이재명 정권과 싸우기에도 힘이 부치는 마당에 무가치한 갈등으로 힘을 소진하고 있다. 이래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
이어 "지금 그런 일로 우리끼리 싸울 때가 아니다. 당원들이 원하는 것은 이 정권의 폭정을 멈춰 세우고 나라와 국민을 지키라는 것, 이를 위해 하나로 똘똘 뭉치라는 것이 당원의 준엄한 명령"이라며 "당을 흔들고 당심과 민심에서 멀어지는 모습이야말로 당원들이 가장 분노하는 일"이라고 주장했다.
장 대표는 "더 이상 이런 상황을 방치할 수 없다. 당을 쇄신하고, 당의 기강을 확립하는 일이 더 이상 미룰 수 없는 과제가 됐다"라며 "저는 우리 당을 바로 세우는 길이 보수 재건의 첫걸음, 진정한 당원 주권 시대를 여는 게 보수 재건의 가장 확실한 길이다"라고 했다. 그러면서 "당원이 바라는 진짜 보수 재건을 이루기 위해 노력을 아끼지 않겠다"고 덧붙였다.
또 6·3 지방선거 투표용지 부족 사태의 해결책은 '재선거'라고 재차 주장했다. 그는 "어제 국조특위를 보면서 특검과 재선거밖에 없다는 생각을 더 굳혔다"며 "올림픽공원의 순수한 시민들과 함께 참정권 회복 특검과 재선거를 반드시 관철시킬 것"이라고 했다. 이어 "나아가 선관위와 선거제도 개혁을 완수할 수 있도록 당의 힘을 더 집중하겠다"고 했다.
아울러 이화영 전 경기도 평화부지사 1심 판결에 대해 "연어 술파티가 조작이라는 법원의 판결이 나왔다. 이재명과 민주당이 줄기차게 우겨댔던 공소취소 근거가 완전히 사라졌다"며 "민주당이 공소취소 특검을 포기하고 법원이 이재명 재판 재개하게 우리당 모두 하나로 힘을 모아 싸워야 한다"고 주장했다.
한편 장 대표는 당직 개편 여부에 대해 "당의 쇄신과 기강 확립을 위해 필요한 것들이 있다면 순차적으로 해나가겠다"면서도 "다만 당직 개편에 대해 오늘은 말씀드릴 사항은 없다"고 말을 아꼈다.
아울러 이날 오전 오세훈 서울시장이 국민의힘 의원 모임에 강연자로 나서 원내 중심 정당으로 가야 한다고 발언한 것에 대해선 "정당법 개정부터 시작해서 국회에서 정치 개혁 의제 중 하나로 다뤄야 할 문제라고 생각한다"며 "당대표 혼자 결정하거나 의원 몇명이 결정할 문제는 아니다"라고 했다.
이 대통령 및 김민석 총리 등 여권에서 선관위 개혁을 위한 원포인트 개헌을 제안한 것과 관련해선 "국민이 원하는 특검과 재선거에 대한 답은 하지 않은 채 마음만 저 앞에 개헌으로 가있다"며 "연임 여부에 대한 답을 하고 그 다음에 개헌을 얘기하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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