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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철강/중공업

[K-산업 돋보기] 고려아연, 고순도 금속 추출을 향한 고군분투(中)

R&D 3년새 2배 이상 증가…기술력차별화, 수익성 확대
안티모니·인듐·비스무트 등 전략광물 경쟁력 강화
송도 R&D센터 구축으로 신사업·원가절감 동시 추진

고려아연 최윤범 회장이 지난해 6월 온산제련소 내 안티모니 공장을 방문해 생산제품을 둘러보고 있다/고려아연

세계 최대 비철금속 제련업체인 고려아연은 매년 사상 최대 실적을 갈아치우며 안정적인 성장곡선을 그리고 있다. 이같은 성장 배경에는 대규모 연구개발 투자를 통한 기술력 강화로 핵심광물 회수율 증대와 신사업 전략을 바탕에 두고 있다. 지난해에도 미중 갈등으로 글로벌 시장 불확실성이 확대되는 가운데 국내에서 유일하게 안티모니 등 희소금속을 대량 생산하며 연간 영업이익 1조원을 돌파하는 등 독보적인 존재감을 드러내고 있다.

 

◆R&D 투자 확대로 기술력 강화…진짜 무기는 '제련·회수'

 

고려아연은 연구개발(R&D)부터 전략광물, 자원 순환, 환경, 안전 인프라 등 전방위에 걸쳐 자금을 집행해 미국 제련소 건립 투자와 국내 투자를 투트랙으로 진행하고 있다. 특히 최윤범 회장이 취임한 2022년을 기점으로 고려아연의 R&D 비용은 빠르게 상승했다. 2022년 75억원에서 2023년 105억원, 2024년 112억원, 2025년 178억원으로 빠르게 늘어났다. 매출 대비 비중도 0.09%에서 0.17%로 증가했다.

 

이같은 기술력 강화로 전자제품에 주로 사용되며 금속 비타민이라고 불리는 인듐을 비롯해 전략광물자원인 안티모니와 비스무트, 텔루륨 등 매출이익률이 높은 희귀·희소 금속의 회수율 증대해 수익성 개선을 이끌어내고 있다.

 

일반적으로 전세계 다수의 제련소들은 목적금속 위주의 생산을 진행하고, 목적금속 회수후의 잔재는 폐기물로 처리를 하고 있다. 하지만 고려아연은 전세계 유일하게 아연-연-동 통합공정을 운영하며 현재 아연 및 연정광 안에 포함된 극소량의 희소, 희귀금속 12가지를 추출하는 능력을 보유하고 있다. 이는 지난 50년간 끊임없는 기술개발 투자와 조업 개선을 통해 가능했다.

 

고려아연은 회사의 가장 큰 장점인 희소, 희귀금속의 회수 능력을 극대화할 계획이다. 희귀금속 회수율을 품목별로 20~30% 이상 끌어올려 수익성을 개선하겠다는 구상이다.

 

여기에 기존 제련업을 경쟁력 있는 친환경 산업으로 탈바꿈하기 위해 인천 송도에 2000억원을 투입해 연구·개발(R&D) 센터 설립을 추진하고 있다. 이번 송도 R&D센터는 신성장동력 트로이카 드라이브의 핵심 사업인 신재생에너지 및 수소, 이차전지 소재, 자원순환 사업 외 기존 제련사업을 기반으로 한 신기술 개선과 원가절감을 기대할 수 있다. 2025년 연말 공사를 시작해 2027년 4월 준공 예정이다.

 

또 고려아연은 지난해 말 '아연·연·동 통합공정을 활용한 희소금속 농축·회수 기술'을 국가핵심기술로 지정해달라고 정부에 신청한 상태다. 이번에 신청한 기술에는 탄약과 방산 전자장비, 방호 합금 등 방산 분야 핵심 소재로 쓰이는 안티모니 제조 기술도 포함돼 있다. 전 세계적으로 보호무역주의가 심화되는 상황에서 국가 경제와 안보와 직결되는 기술을 지키고 국내 첨단·방위산업의 경쟁력을 한 단계 높일 수 있다는 점에서 긍정적인 전망이 이어지고 있다.

 

한편 고려아연은 올해 1분기 연결 기준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175.2% 증가한 7461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액은 6조 720억원으로 같은 기간 58.4% 늘었다. 매출과 영업이익 모두 분기 기준 최대 실적이다. 1분기 영업이익률은 12.3%를 기록했다. 지난해 1분기 대비 5.2%포인트(p) 증가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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