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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증권일반

MSCI 선진지수 재도전…韓 증시, 24일 '관찰대상국' 갈림길

24일 시장 재분류 결과 발표…2028년 선진국지수 편입 여부 가늠자
투자상품 가용성 평가는 개선…관찰대상국 등재 기대감 확대
외환시장 자유화·결제 인프라는 여전히 숙제…5개 항목 '개선 필요'

/ChatGPT로 생성한 이미지

한국 증시가 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MSCI) 선진국지수 편입을 위한 첫 관문에 다시 선다. 정부의 외환시장 개방과 영문공시 확대 등 제도 개선이 이어지면서 관찰대상국 등재 기대가 커지고 있지만, MSCI가 외환시장 자유화와 결제·정보 접근성 등 핵심 항목에 대해 여전히 '개선 필요' 평가를 유지하면서 실제 등재 여부는 불확실하다는 전망도 나온다.

 

22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MSCI는 한국시간 오는 24일 연례 시장 재분류 결과를 발표한다. 한국이 선진국지수 편입 후보군인 관찰대상국(워치리스트)에 오르면 이르면 2027년 편입 발표, 2028년 실제 편입을 기대할 수 있다. 한국은 2008년 관찰대상국에 올랐지만 외국인 투자 접근성 부족 등을 이유로 선진국지수 편입이 불발됐고, 2014년에는 관찰대상국에서도 제외됐다.

 

올해 기대감이 커진 배경은 정부의 시장 접근성 개선 작업이다. 금융당국은 외환시장 거래시간 확대, 역외 원화 결제 시스템 구축, 외국인 투자등록제 개선, 영문공시 확대 등을 추진하고 있다.

 

MSCI도 최근 공개한 글로벌 시장 접근성 리뷰에서 한국 증시의 '투자상품 가용성' 항목을 기존 '개선 필요(-)'에서 '개선 가능(+)'으로 상향했다. 한국 지수와 연계된 파생상품이 국제 거래소에 상장되면서 글로벌 투자자가 활용할 수 있는 투자 수단이 넓어졌다는 평가다.

 

증권가에서는 관찰대상국 등재 자체가 국내 증시에 긍정적인 신호가 될 수 있다고 보고 있다. 김규진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정부는 39가지 MSCI 로드맵 주요 과제 캘린더를 발표하고 상반기까지 71.8% 달성을 목표로 하고 있다"며 "한국이 선진국 워치리스트에 등재될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고 분석했다.

 

자금 유입 기대도 나온다. 김 연구원은 올해 관찰대상국 등재 시 밸류에이션 상승에 따른 패시브 자금 유입 규모가 약 292억달러(약 44조원)에 이를 것으로 전망했다.

 

선진국지수 편입에 따른 구조적 효과에도 주목한다. 김종영 NH투자증권 연구원은 "편입 이후 자금 유출입과 지수 변동성이 낮아지고 기존에 외국인 투자자들이 한국 주식선물을 중국과 신흥시장 리스크 헤지 수단으로 활용하던 비중도 감소할 것"이라며 "선진국 편입에 따른 구조적 장점이 더 클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다만 시장의 기대와 달리 실제 관찰대상국 등재 여부는 여전히 미지수다. MSCI는 한국의 개혁 노력을 인정하면서도 "근본적인 시장 접근성 문제는 여전히 해결되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올해 한국은 18개 시장 접근성 평가 항목 가운데 외환시장 자유화 수준, 투자자 등록 및 계좌 개설, 정보 흐름, 청산 및 결제, 증권 이동성 등 5개 항목에서 여전히 '개선 필요' 평가를 받았다.

 

가장 큰 변수는 외환시장이다. MSCI는 한국이 24시간 역내 외환거래와 2027년 역외 원화 결제 도입을 추진하고 있다는 점을 언급하면서도, 완전히 가동 가능한 역외 원화시장이 아직 마련되지 않았고 역내 외환시장에도 제약이 남아 있다고 평가했다.

 

영문공시와 투자자 등록 체계도 과제로 남았다. MSCI는 기업 정보가 영어로 항상 원활하게 제공되는 것은 아니며, 2027년 모든 코스피 상장사로 영문공시가 확대된 이후 제도 실효성을 평가해야 한다고 봤다. 또 외국인 투자자 등록제에서 법인식별기호(LEI) 중심 체계로 전환하는 과정에서 두 제도가 병존해 옴니버스 계좌 활용에 제약이 있다고 지적했다.

 

염동찬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MSCI는 한국의 자본시장 개혁 노력과 추가 조치를 긍정적으로 평가했지만 근본적인 접근성 문제는 여전히 해결되지 않았다고 봤다"며 "제도 개혁 자체보다 제도가 안정적으로 정착했는지를 중요하게 평가하는 것으로 해석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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