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 중소기업 10개사·한수원 참가, 미·캐나다 수출 로드쇼 개최
인공지능(AI) 열풍으로 북미 지역의 전력·에너지 인프라 확충 수요가 폭발적으로 늘어나는 가운데, 국내 지역 특화 기업들이 미국과 캐나다 현지 시장 공략에 나섰다.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이하 코트라)와 경상남도는 지난 6월 15일부터 경남도 내 중소기업 10개사와 한국수력원자력이 참여한 '경남 에너지·전력 기자재 북미 수출로드쇼'를 미국 휴스턴과 캐나다 토론토에서 개최했다고 21일 밝혔다.
경남은 두산에너빌리티, 효성중공업 등 대기업 협력사를 비롯해 전력·에너지 분야 중소기업들이 밀집한 지역이다. 이번 로드쇼는 북미 시장의 전례 없는 수요를 겨냥해 지역 기업들의 수출을 직접 지원하고자 마련됐다. 우리 측에서는 발전소용 크레인, 펌프 모듈, 방폭 케이블, 터빈 블레이드 등 독보적인 기술력을 갖춘 에너지·전력 전문 기자재 및 설비 기업 10개사가 참가했다.
현재 미국과 캐나다는 AI 확산에 따른 데이터센터 증설 등으로 전력 수요가 급증하고 있으며, 이에 따른 전력망 현대화와 에너지 전환이 시급한 과제로 떠올랐다.
미국 에너지부(DOE)에 따르면, 미국 정부는 2027년부터 4년간 국가 전력망 현대화에만 19억 달러를 투자할 계획이다. 사상 최대 규모의 전력망 투자가 이어지면서 관련 기자재 수요도 함께 치솟고 있다. 캐나다 정부 역시 국가 전력망을 현재의 두 배로 확충하고, 2050년까지 140~190GW 규모의 추가 저탄소 발전설비를 증설할 방침이다. 이에 따라 원전을 포함한 발전, 송배전 분야에서 양국 정부 및 기업 간의 협력 논의가 그 어느 때보다 활발하다.
이러한 수요에 맞춰 지난 6월 16일부터 이틀간 미국 휴스턴에서 열린 에너지 종합 전시컨퍼런스 '에너지 프로젝트 엑스포(EPC SHOW)'에서는 한국관이 운영됐다. 올해 행사에는 벡텔(Bechtel), 플루오르(Fluor), GE 등 글로벌 에너지 공룡 기업들에서 7000여 명이 참가했다. 우리 기업 10개사는 코트라가 사전 발굴한 바이어를 포함해 한국관을 찾은 400여 개사와 밀도 높은 수출 상담을 진행했으며, 한수원도 현장에서 K-원전 기술을 적극 홍보하며 중소기업들의 든든한 우군 역할을 했다.
이어 6월 19일 캐나다 토론토 크라운플라자에서 열린 수출상담회에서는 Hatch, Candu Energy, EBM Laser, Westlund 등 현지 유력 에너지 전문기업들이 대거 참석했다. 우리 기업들은 사전 주선된 B2B 상담과 함께 캐나다 EPC 및 원전 산업 기회 설명회, 오픈 네트워킹 세션을 통해 구체적인 협력 방안을 모색했다.
코트라는 이번 로드쇼를 계기로 가격과 품질, 납기 면에서 세계적 경쟁력을 갖춘 국내 원전 및 송배전 기자재 기업들의 북미 시장 진출이 더욱 가속화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강경성 코트라 사장은 "원전, 송배전을 포함한 전력·에너지 기자재 및 연관 제품은 미국, 캐나다 모두에서 수요가 높은 품목들로, 가격, 납기면에서 신뢰도가 높은 우리 기업들의 진출 여지가 크다"며 "코트라는 지자체와 함께 해외 현지 수요에 맞춰 지역특화 산업별 기업들의 수출시장 개척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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