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치와 효율성이 지배하는 법정에서 '공감과 경청'의 가치를 치열하게 깨달은 한 법조인의 기록이 책으로 나왔다. 15년 차 베테랑 김정규 변호사가 공동 저자로 참여한 신간 『리더의 무기는 독서다』이다.
저자인 김정규 변호사는 한때 30분 상담을 분초 단위로 쪼개며 시간당 매출을 극대화하던 '효율성 중심'의 변호사였다. 그러나 결과는 이탈하는 의뢰인과 속출하는 클레임뿐이었다. 그는 당시를 "효율성의 극대화가 신뢰의 최소화를 불렀던 시기"라고 자성한다.
전환점은 특수폭행 혐의로 찾아온 한 일용직 노동자의 거친 손을 본 순간이었다. 서류 속 피고인이 아닌 '인간'으로 마주하며 던진 말 한마디에 의뢰인은 눈물을 흘리며 억울한 사연을 털어놨다. '사건' 너머의 '사람'을 보기 시작한 순간이었다. 이후 판단을 내려놓고 온전히 듣는 상담을 실천하자, 6개월 만에 클레임은 0건으로 줄고 매출과 추천 고객은 급증했다.
저자는 이러한 변화의 무기로 '독서'를 꼽는다. 마셜 로젠버그의 『비폭력대화』를 통해 타인의 감정과 욕구를 읽는 법을 배웠고, 피터 드러커의 저서에서는 본질을 꿰뚫는 '질문의 힘'을 얻었다.
그는 이 기법을 법률 상담을 넘어 소상공인 컨설팅에도 적용했다. 대형 카페의 공세로 위기를 맞은 동네 카페 사장에게 "당신이 제공하는 가치는 무엇인가"라는 질문을 던져 공간 구성의 해법을 찾아주었고, 반품률로 고통받던 쇼핑몰 대표에게는 집요한 재질문을 통해 동영상 후기라는 대안을 이끌어냈다.
저자는 대기업이 자본으로 경쟁할 때, 소상공인이 가질 수 있는 강력한 차별화 무기는 결국 '관계'라고 강조한다. "스타벅스는 하루에 수만 명을 만나도 아무도 기억하지 못하지만, 작은 가게는 열 명을 만나고 열 명을 모두 기억한다"고 지적한다.
책은 독자들이 일상에서 경청을 습관화할 수 있도록 '30일 실천 챌린지'도 함께 제안한다. 소통의 부재로 고민하는 리더와 소상공인들에게, 오늘 마주한 이에게 "어떻게 도와드릴까요?"라는 다정한 질문을 건넬 용기를 주는 책이다.
Copyright ⓒ 메트로신문 & metroseoul.co.kr
Copyright ⓒ Metro. All rights reserved. (주)메트로미디어의 모든 기사 또는 컨텐츠에 대한 무단 전재ㆍ복사ㆍ배포를 금합니다.
주식회사 메트로미디어 · 서울특별시 종로구 자하문로17길 18 ㅣ Tel : 02. 721. 9800 / Fax : 02. 730. 2882
문의메일 : webmaster@metroseoul.co.kr ㅣ 대표이사 · 발행인 · 편집인 : 이장규 ㅣ 신문사업 등록번호 : 서울, 가00206
인터넷신문 등록번호 : 서울, 아02546 ㅣ 등록일 : 2013년 3월 20일 ㅣ 제호 : 메트로신문
사업자등록번호 : 242-88-00131 ISSN : 2635-9219 ㅣ 청소년 보호책임자 및 고충처리인 : 안대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