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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감원, 수출매출·재고평가 정조준…내년 회계감리 4대 이슈 예고

2026년 재무제표 중점심사 회계이슈 4개 사전 예고
지정학적 리스크·원자재 변동성·부동산 공시 부실 등 반영
위반 적발 시 과징금 등 중조치…2027년 중 본격 심사

/금융감독원

금융감독원이 내년 회계감리에서 국외 매출·매출채권, 재고자산 평가, 투자부동산, 충당부채·우발부채 등 4개 회계 이슈를 중점 점검한다. 지정학적 리스크 확대와 원자재 가격 변동성, 부동산 회계처리 오류, 각종 소송·보증 의무 증가 등 최근 기업 경영환경 변화를 반영한 것으로, 기업과 감사인에게 사전 경고를 통해 재무제표 신뢰성을 높이겠다는 취지다.

 

금융감독원은 21일 '2026년 재무제표에 대한 중점심사 회계이슈'를 발표하고 ▲국외 매출·매출채권 회계처리 ▲재고자산 평가손실 인식의 적정성 ▲투자부동산 회계처리 ▲충당부채의 인식·측정과 우발부채 공시를 내년도 중점 점검 분야로 선정했다고 밝혔다.

 

중점심사 제도는 회계오류 가능성이 높은 분야를 사전에 예고한 뒤 재무제표 공시 이후 심사하는 제도다. 금감원은 2013년 제도 도입 이후 지난해까지 총 52개 회계이슈를 선정해 452개사를 점검했다. 이 가운데 101개사(22.3%)에서 회계 위반이 적발됐고, 45개사에는 과징금 등 중조치가 내려졌다.

 

◆지정학 리스크·원가 부담 반영

 

첫 번째 중점 점검 분야는 국외 매출·매출채권 회계처리다. 금감원은 해외시장 접근 제한과 환율 변동성 확대 등으로 수출기업의 회계 위험이 커지고 있다고 판단했다.

 

이에 따라 해외 거래의 인도조건(FOB 등)에 따른 수익 인식 시점이 적절한지, 실제 통제 이전 시점에 매출을 인식했는지 여부를 집중 점검한다. 또한 해외 거래처의 신용위험 증가 여부를 반영해 매출채권 손실충당금을 적정하게 설정했는지도 살펴볼 예정이다.

 

수출 비중이 높은 의약품, 전자부품, 기계·장비 제조업과 정보통신업, 전문·과학·기술서비스업 등이 주요 심사 대상이 될 전망이다.

 

재고자산 평가손실도 중점 심사 항목에 포함됐다. 최근 원자재 가격과 환율 변동성이 확대되면서 기업들이 보유한 재고의 가치 하락 위험이 커졌다는 판단에서다.

 

금감원은 재고자산의 순실현가능가치가 원가보다 낮아졌음에도 평가손실을 반영하지 않거나, 제품군 단위로 묶어 평가해 손실을 축소하는 사례 등을 점검할 계획이다. 제조업과 도·소매업 가운데 재고 비중이 높은 기업들이 주요 대상이다.

 

◆투자부동산·충당부채 공시도 살필 것

 

특히 해외사업 비중이 높은 기업들의 회계처리가 주요 점검 대상에 오른다. 금감원은 투자부동산 관련 위반이 반복적으로 발생하고 있지만 그동안 별도 중점 점검 대상에 포함된 적은 없었다고 설명했다.

 

특히 임대 목적으로 보유한 부동산을 유형자산으로 잘못 분류하거나, 투자부동산 공정가치 관련 주석 공시를 누락하는 사례를 집중적으로 들여다볼 예정이다. 모든 업종을 대상으로 투자부동산 및 유형자산 규모 등을 고려해 심사 대상을 선정한다.

 

충당부채와 우발부채 역시 주요 점검 대상이다. 사업환경 변화로 손실부담계약, 보증 의무, 소송 관련 위험이 확대되고 있음에도 일부 기업이 충당부채를 과소 계상하거나 우발부채 공시를 누락하는 사례가 지속되고 있다는 판단이다.

 

금감원은 충당부채가 최선의 추정치에 근거해 적정하게 측정됐는지, 경제적 효익 유출 가능성이 있는 우발부채가 충분히 공시됐는지 등을 중점 확인할 방침이다.

 

금감원은 올해 재무제표 작성 및 외부감사 과정에서 기업과 감사인이 중점심사 이슈를 충분히 반영할 수 있도록 상장회사협의회, 코스닥협회, 한국공인회계사회 등 유관기관과 함께 교육과 홍보를 실시할 계획이다.

 

이후 2026년 재무제표 공시가 완료되면 회계이슈별 심사 대상을 선정해 2027년 중 본격적인 중점심사를 진행할 예정이다. 금감원은 "회계기준을 충실히 준수한 기업은 신속히 심사를 종결하고, 위반 사항이 발견될 경우 엄정하게 조치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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