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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증권일반

금감원, '삼전·닉스 레버리지' 과열 경고…12거래일 만에 시총 2배

개인 순매수 8조2000억원 몰리자 소비자경보 '주의' 발령
하락장서 기초자산보다 손실 확대…장 마감 직전 가격 왜곡도

금융감독원이 예시로 든 연속 하락장에서 단일종목 레버리지 상품의 최대 하락폭/금융감독원

최근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를 기초자산으로 한 단일종목 레버리지·인버스 상품에 개인 투자자 자금이 대거 유입되면서 금융감독원이 투자 위험 경고에 나섰다. 상장 12거래일 만에 관련 상품 시가총액이 두 배 이상 불어났지만 변동성도 급격히 확대되면서 투자자 손실 가능성이 커졌다는 판단이다.

 

금감원은 18일 삼성전자·SK하이닉스 단일종목 레버리지·인버스 상품에 대해 소비자경보 '주의' 단계를 발령했다고 밝혔다. 소비자경보는 금융소비자 피해 가능성이 높아질 경우 금감원이 발령하는 제도로 주의·경고·위험 순으로 구분된다.

 

단일종목 레버리지 상품은 특정 종목의 일간 수익률을 2배로 추종하는 상품이다. 반대로 움직이는 인버스 상품과 인버스 레버리지 상품(일명 곱버스)도 함께 운용되고 있다.

 

국내 자산운용사들은 지난 5월 27일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를 기초자산으로 한 단일종목 레버리지·인버스 상품 16종을 동시 상장했다. 상장 당시 4조5000억원 수준이던 시가총액은 지난 12일 기준 9조6000억원으로 증가했다. 같은 기간 개인투자자는 관련 상품을 8조2000억원 순매수하며 자금 유입을 주도했다.

 

단기 매매도 활발했다. 단일종목 레버리지·인버스 상품의 하루 평균 매매회전율은 122.5%로 집계됐다. 이는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현물 주식의 평균 매매회전율(1% 미만)은 물론 국내 주식형 레버리지·인버스 상품 평균(30.2%)을 크게 웃도는 수준이다.

 

금감원은 특히 하락장에서 손실이 확대될 수 있다는 점을 강조했다. 삼성전자 주가가 지난 4일부터 8일까지 연속 하락했을 때 최대 낙폭은 18.0%였지만, 같은 기간 삼성전자 단일종목 레버리지 상품의 최대 하락폭은 35.9%를 기록했다. SK하이닉스 역시 최대 주가 하락률은 19.1%였으나 관련 레버리지 상품은 최대 38.0% 하락했다. 일부 레버리지 상품에서는 가격 왜곡 현상도 나타났다.

 

금감원은 개장 직후와 장 마감 직전 시장가 주문에도 주의가 필요하다고 당부했다. 해당 시간대에는 LP 호가가 충분히 공급되지 않아 실제 순자산가치(NAV)와 거래가격 간 괴리율이 확대될 수 있기 때문이다.

 

아울러 단일종목 레버리지·인버스 상품은 일반 ETF와 달리 분산투자 효과가 없고 특정 기업의 주가 변동에 직접 노출된다는 점도 유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특히 국내 주식의 가격제한폭이 ±30%인 점을 감안하면 단일종목 레버리지 상품은 하루 최대 60% 손실 가능성도 존재한다.

 

금감원 관계자는 "단일종목 레버리지·인버스 상품은 변동성이 매우 큰 고위험 상품"이라며 "투자 전 상품 구조와 위험 요인을 충분히 이해하고 신중하게 투자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관련 투자 동향을 지속적으로 모니터링하고 소비자 피해 우려가 커질 경우 추가적인 소비자 보호 조치를 검토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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