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기가 사상 최고가를 새로 쓰며 강세를 보이고 있다.
18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오후 2시 5분 기준 삼성전기는 전 거래일 대비 17만2000원(8.46%) 오른 220만40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장중 한때 227만7000원까지 오르며 상장 이래 최고가를 새로 썼다. 앞서 오전 9시 47분에는 16만1000원(7.92%) 오른 219만3000원에 거래되며 변동성완화장치(VI)가 발동됐는데, 이후로도 매수세가 이어지며 추가 상승폭을 키웠다.
시장에서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의 기준금리 동결 결정과 중동 지역 긴장 완화 기대감이 투자심리를 끌어올린 것으로 풀이된다.
이와 함께 적층세라믹콘덴서(MLCC)와 반도체 패키지 기판 업황 호조도 주가를 뒷받침하고 있다. 메리츠증권은 인공지능(AI) 서버용 초소형·초고용량 MLCC는 생산 난이도가 매우 높아 공급 가능한 업체가 제한적이라고 짚었다. 수요는 구조적으로 늘어나는데 공급이 따라가지 못하면서, 고객사들 사이에서는 물량을 선점하기 위한 장기공급계약(LTA) 경쟁이 본격화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 흐름이 범용 제품의 생산 여력까지 잠식하며 가격 인상 사이클로 이어지고 있다는 분석이다.
기판 부문도 마찬가지다. 플립칩 볼그리드 어레이(FC-BGA) 등 ABF 기판 시장에서 경쟁사들이 2분기부터 가격을 15~20% 올리고 있어, 삼성전기도 가격 인상에 동참할 가능성이 높다는 전망이다.
양승수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ABF 기판과 MLCC가 모두 구조적 호황 국면에 진입하는 가운데 삼성전기는 두 영역에서 동시에 글로벌 상위권 기술 경쟁력을 보유한 유일한 업체"라며 "프리미엄 밸류에이션 적용이 정당화될 수 있다"고 평가했다. 메리츠증권은 투자의견 '매수'와 적정주가 240만원을 제시했다.
한편 삼성전기는 지난달 황제주(주가 100만원 이상 종목)에 새로 입성한 뒤 한 달여 만에 227만원대까지 올라서며 가파른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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