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앙일보·JTBC 노동조합이 중앙그룹 계열사들의 법원 회생절차 신청과 관련해 경영진의 책임 있는 설명과 고용안정 대책 마련을 촉구하고 나섰다.
중앙일보·JTBC 노조는 18일 발행한 노조 소식지 '중앙노보'를 통해 성명을 내고 "작금의 사태에 대한 경영진의 막중한 책임감을 요구한다"며 회사 측에 투명한 정보 공개와 실질적인 정상화 방안을 제시할 것을 요구했다.
노조는 성명에서 "JTBC를 포함한 중앙그룹 주요 계열사들이 법원에 회생절차 개시를 신청했다"며 "갑작스러운 사태에 노동자들은 생계와 일터의 앞날을 걱정하고 있지만 임금과 퇴직금 지급, 일자리 유지, 근로조건 보장 등에 대해 충분한 설명을 듣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불안이 커지는 가운데 외부의 우려와 따가운 시선까지 노동자들이 감당하고 있다"며 경영진의 적극적인 소통을 요구했다.
노조는 회사 측에 네 가지 요구사항을 제시했다.
우선 회생절차 신청 경위와 향후 진행 과정을 노동자들에게 신속하고 투명하게 설명할 것을 촉구했다. 단순히 "노력하겠다"는 원론적 답변만으로는 현장의 불안을 해소할 수 없으며, 정상화를 위한 실질적인 계획을 공유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고용과 근로조건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사안은 검토 단계부터 노동자들에게 공개하고 노조와 성실하게 협의해야 한다고 밝혔다. 향후 구조조정이나 정상화 과정에서도 고용안정과 근로조건 보호가 최우선 원칙이 돼야 한다는 입장이다.
임금과 퇴직금 문제도 언급했다. 노조는 "노동자들은 당장 임금과 퇴직금이 정상적으로 지급되는지조차 알지 못한 채 불안에 놓여 있다"며 지급 계획과 운영 비용 집행 계획을 구체적으로 공개할 것을 요구했다.
아울러 그룹 최고경영진에 대해서는 현재 상황에 대한 책임을 무겁게 인식하고 실질적인 자구책을 우선 마련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정상화 과정에서 발생하는 부담이 현장에서 일하는 구성원들에게 일방적으로 전가돼서는 안 된다는 것이다.
노조는 "중앙일보와 JTBC는 국민의 신뢰를 바탕으로 취재와 보도의 공적 책무를 수행해 온 언론사"라며 "노동자들은 무거운 업무 부담 속에서도 각자의 자리에서 역할을 다해왔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경영진은 투명한 설명과 실질적인 대책으로 책임을 증명해야 한다"며 "노조 역시 노동자들의 권리와 일터를 지키기 위해 필요한 역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중앙그룹은 최근 중앙일보 신용등급 하락과 차입금 상환 부담 등을 이유로 JTBC와 콘텐트리중앙, 메가박스중앙 등 주요 계열사에 대한 회생절차를 신청했다. 업계에서는 향후 법원의 회생절차 개시 여부와 정상화 계획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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