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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축구

메시는 해트트릭, 호날두는 침묵…월드컵 첫 경기부터 갈린 운명 [스포PICK]

 

사진/뉴시스·AP

20년 넘게 세계 축구를 양분했던 두 전설이지만, 2026 북중미 월드컵 첫 경기의 결과는 극명하게 갈렸다.

 

리오넬 메시는 해트트릭으로 아르헨티나를 승리로 이끌었고, 크리스티아누 호날두는 침묵 속에 충격적인 무승부를 지켜봐야 했다.

 

포르투갈은 18일(한국시간) 미국 텍사스주 휴스턴에서 열린 2026 FIFA 북중미 월드컵 조별리그 K조 1차전에서 콩고민주공화국과 1-1로 비겼다.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5위 포르투갈이 45위 콩고민주공화국을 상대한 경기였던 만큼 승리가 유력해 보였다.

 

실제로 경기 초반 분위기도 그랬다. 포르투갈은 전반 6분 주앙 네베스의 선제골로 앞서 나가며 순조롭게 출발했다. 하지만 전반 추가시간 요아네 위사에게 동점골을 허용했고, 후반에도 추가 득점에 실패하면서 결국 승점 1점 획득에 만족해야 했다.

 

이번 대회 조별리그 초반 가장 큰 이변은 스페인과 카보베르데의 0-0 무승부였지만, 포르투갈 역시 예상 밖 결과의 희생양이 됐다.

 

경기 후 시선은 자연스럽게 주장 호날두에게 향했다. 이번 대회에서 메시와 함께 사상 최초로 6번째 월드컵 무대를 밟은 호날두는 최전방 공격수로 선발 출전해 풀타임을 소화했지만 존재감을 보여주지 못했다.

 

통계 매체 풋몹에 따르면 호날두는 이날 슈팅 3개를 시도했지만 유효슈팅은 단 한 개도 기록하지 못했다. 슈팅 성공률은 0%, 평점 역시 6.7점으로 팀 평균보다 낮았다. 이로써 메이저 대회 연속 무득점 기록은 10경기로 늘어났다.

 

더욱 비교되는 것은 바로 하루 전 메시의 활약이다.

 

메시는 알제리와의 조별리그 J조 1차전에서 혼자 세 골을 몰아치며 아르헨티나의 승리를 이끌었다. 개인 통산 첫 월드컵 해트트릭이자 월드컵 통산 16호 골이었다. 이 득점으로 독일의 미로슬라프 클로제와 함께 월드컵 역대 최다 득점 공동 1위에도 이름을 올렸다.

 

같은 월드컵, 같은 조별리그 1차전. 한 선수는 해트트릭으로 역사를 썼고, 다른 한 선수는 무득점과 무승부 속에 고개를 숙였다. 수년간 이어졌던 '메시냐 호날두냐' 논쟁의 최신 장면이 또 하나 추가된 셈이다.

 

경기 후 모습도 화제가 됐다. 미국 매체 폭스스포츠는 경기 종료 직후 호날두가 아쉬움을 감추지 못한 채 곧바로 라커룸으로 향했다고 전했다. 반면 다른 포르투갈 선수들은 경기장에 남아 팬들에게 인사를 건넸다.

 

물론 월드컵은 이제 시작이다. 조별리그는 아직 두 경기나 남아 있다. 포르투갈은 오는 24일 우즈베키스탄과 2차전을 치른다. 국제축구연맹 랭킹 50위인 우즈베키스탄 역시 결코 만만한 상대는 아니다.

 

메시가 첫 경기부터 해트트릭으로 웃은 가운데, 호날두는 다음 경기에서 이번 대회 첫 골과 첫 승에 도전한다. 20년 넘게 이어진 두 전설의 경쟁은 월드컵 무대에서도 계속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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