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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국회/정당

지선 패배 인정한 정청래...당내선 "연임 명분 없다" 직격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지난 17일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생각에 잠겨 있다./뉴시스

6·3 지방선거 패배 이후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대표를 향한 당내 책임론이 확산하고 있다. 정 대표가 선거 결과에 대해 사실상 패배를 인정했지만 연임 여부에 대해서는 침묵하면서 당 안팎에서는 선거를 이끈 지도부가 먼저 책임을 져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정 대표는 전날 서울 여의도 켄싱턴호텔에서 열린 '2026 참좋은지방정부협의회 상반기 정기총회'에서 "국민들께서 흔쾌히 민주당에 큰 박수를 보내지는 않은 것 같다"며 "당에서 평가위원회를 통해 객관적이고 공정하게 평가할 생각"이라고 밝혔다.

 

그는 이번 지방선거 기간 전국을 돌며 총력 지원 유세를 펼쳤지만 기대했던 결과를 얻지 못했다는 점도 인정했다. 다만, 자신의 거취나 정치적 책임에 대해서는 별도의 언급을 하지 않았다.

 

민주당 내부에서는 선거 평가와 별개로 대표 책임론이 제기되고 있다. 친명계로 분류되는 이건태 의원은 라디오 인터뷰에서 "정 대표가 연임에 도전할 명분은 부족한 것 아닌가 하는 생각"이라며 "선거 결과에 대한 당원 평가도 좋지 않은 상황"이라고 말했다.

 

김영호 의원은 "현 지도부가 주축이 돼 치른 선거 평가를 현 지도부가 주도하는 것은 공정하지 않다"고 비판했다. 강득구 최고위원도 "패배한 감독과 코치진이 경기 평가서를 직접 작성한다면 누가 그 결과를 신뢰하겠느냐"고 지적했다.

 

박지원 의원은 라디오 인터뷰를 통해 "나 같으면 연임을 하지 않는 게 좋다고 생각했었다"면서도 "지금 상황에서 정 대표는 죽어도 나갈 것 같다"고 전망했다.

 

정치권에서는 정 대표가 자신의 대표 공약인 '1인1표제'를 연일 강조하는 것을 두고 차기 전당대회를 염두에 둔 당원 지지층 결집 행보라는 해석도 나온다.

 

일각에서는 지방선거 패배 원인 규명과 지도부 책임 문제가 정리되지 않은 상황에서 연임 논의가 본격화될 경우 당내 갈등이 더욱 커질 수 있다고 우려한다.

 

정 대표가 강조하는 '당원주권'이 연임의 동력이 될지 아니면 지방선거 패배 책임론에 가로막힐지는 향후 전당대회의 주요 변수로 떠오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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